기억의 온도 vol.22

함께 걷는 시간

by 꿈의복지사

� 2025년 8월 25일 (월요일)
� 오늘의 날씨: 가을로 가자 제발~~


� 오늘의 기억 ―

함께 걷는 시간

오늘은 어르신들 아침 송영을 함께 했다.

아침에 등교하는 표정을 현장에서 보고 싶었다.

물론 직원 휴가로 손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반갑게 맞아 주시는 우리 어르신들

“오늘은 원장님이 다 오셨네^^.”

“네, 차 빨리 안 타고 애 먹이는 어른신 계시나 감시하러 왔지요.^^”

웃음으로 화답한다.

안 그래도 오늘 방학인 줄 알고 방 청소하다 늦었단다.

무안하지 않게 했던 말에 대한 답으로 돌아온다.

기억학교 도착하고 우편물이 있어 어르신들 엘리베이터 먼저 태워 올라가도록 했더니

우편물 가지고 올 때까지 기다려 주신다.

“먼저 올라가시라 하이”

“대장이 같이가야지.”

서로에 대한 배려가 한 주의 시작을 밝게 만든다.

건강한 정신, 긍정의 대화

오늘도 슬기로운 기억학교 생활 만들어가 봅시다.


� 기억의 대화

오후 풍선으로 등 만들기 수업시간

“어르신, 이거 뭐 만든 거예요?”
“몰라, 시키는데로 했어?”

“학생들이 선생 말 안 듣고 하니 모르지^^”

“이거 박아니라”

“에이 칠판에 제목있네요 풍선 등 만들기라고”

“몰라, 하라는거 했어”

“풍선 등 만들어서 불 밝혀서 지나가는 멋있는 할배 꼬시봐요^^ 말동무할 할배”

“뭐하러, 지금 꼬시마 더 귀찮아여.. 평생 귀찮게 살았는데 싫어.”

실없는 대화 같겠지만 그 말 속에는 웃음이 오고 가고

대화속 에너지 넘치고 정이 쌓인다.

오늘 하루도 즐거운 기억의 온도 새겨졌으면 한다.


� 같이 걷는 사람들

내일 있을 생일을 준비하는 직원들...

어르신 하나하나에 롤링페이퍼를 준비한다.

대학교 MT에서나 봤을 롤링페이퍼

어르신들을 위한 마음이 꾹꾹 눌러쓴 종이에 새겨진다.

눌러쓴 글 만큼 우리 어르신들의 마음에

진심이 새겨졌으면 한다.

자신보다 어르신을 먼저 생각하고 고민하는 직원들

같이 걷는 사람들로 언제나 함께하면 좋겠다.

가을의 시원함

함께 누려보는 시간

곧 오겠지.

그땐 쓰디쓴 소주 한잔도 덥지만은 않으리라...


� 기억노트

지각도 부끄러움이 아니다. 우리 어르신들이면 그럴 수 있지.

서로의 배려에 정이 충만한 하루

가을의 시원함과 함께 쓰디쓴 소주 한잔 기울이는 날이 곧 올거야


� 흐려지는 그들이 기억을 기억해주는 이들이 있기에 오늘도 행복합니다.

이곳은 경증치매 어르신들이 다니는 '기억학교'라는 곳이다.나는 그곳에 사회복지사로 종사하고 있다.어르신들의 아름다운 노년, 좋은 기억을 마음속에 가두고 살 수 있도록 하고 싶다.하루하루 어르신들과 일상과 삶을 주위 이웃들과 나누고 싶다.치매를 나는 "아름다운 구속"이라고 나 스스로 칭하는 사람이다. 좋았던 기억만 안고 살아가실 어르신들 그 안에 하루의 일상을 나누려 한다.일상 하루하루가 아름다운 하루이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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