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9월 13일 (화요일)
� 오늘의 날씨 : 방심한 더위.
� 오늘의 기억 ― 돈 많이 벌었나~~~
“원장, 돈 많이 벌어왔나 보자.”
명절 어르신들 맛있는 것 대접한다고 돈 벌러 가요 했더니, 어르신들이 말씀하신다.
“뭐 송편 한 도시락씩은 대접 못 할까 봐요^^”
“그래 벌어서 되나^^, 제사상에 조기 한 마리 올릴 정도는 벌어와야지.”
“에이 뭐라 하시노^^~~”
“원장님, 들어 오지마~~ 나가서 더 벌어와 ^^”
잠시만 자리 비워도 표시가 나는 자리. 원장의 자리인가 보다.
없으면 궁금하고 생각 나는 자리...
어르신의 기억의 온도는 그만큼 따뜻하다.
� 기억의 대화
원장 머리는 언제나 이슈~~~
“뒤에서 보면 아가씨”.
“원장님 머리 두 갈래로 땋아 놓으면 이쁘겠다. 해보자”
“아따 우리 어르신들 때문에 머리 퍼뜩 잘라야지^^”
오늘은 할머니, 내일은 엄마 같은 마음의 이야기로 마음을 나눈다.
집에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 말벗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기억학교를 통해 새삼 깨닫는 것 같다.
‘원장의 장발 머리 조만간 변신할 테니 조금만 참아주세요’ ^^
� 같이 걷는 사람들
한달 남짓 남은 우리들만의 추억 어르신 수학여행을 준비하는 과정...
1박 2일의 일정 수정과 수정을 거듭한 끝에 최종안이 나왔다.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 마다 ♬~~~ 노래를 부르며 부산을 향하는 어르신들을 상상해본다.
출발부터 식사 해상 크루즈 등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준비한다고 고생했습니다.
그대들이 있어 늘푸른기억학교의 청춘은 빛이 나리라 언제가 기대합니다.
학창시절을 보내지 못한 어르신들...
그리고 어게인 수학여행을 하는 어르신들...
노년의 심장에 청춘의 향수와 공기를 불어 넣어
청춘을 다시 빛나게 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기를 바래본다.
� 기억노트
• “원장 돈 많이 벌어왔나.”라는 말속에 ‘원장 고생이 많데이....’
• 때로는 할머니, 때로는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직원들을 생각하는 어른들.
• 젊은 놈들만 가나 우리도 수학 여행간다. 10월의 화창한 가을을 기대하며
� 흐려지는 그들이 기억을 기억해주는 이들이 있기에 오늘도 행복합니다.
이곳은 경증치매 어르신들이 다니는 '기억학교'라는 곳이다.나는 그곳에 사회복지사로 종사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노년, 좋은 기억을 마음속에 가두고 살 수 있도록 하고 싶다.하루하루 어르신들과 일상과 삶을 주위 이웃들과 나누고 싶다.치매를 나는 "아름다운 구속"이라고 나 스스로 칭하는 사람이다. 좋았던 기억만 안고 살아가실 어르신들 그 안에 하루의 일상을 나누려 한다.
일상 하루하루가 아름다운 하루이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