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인생이다

세상에 직선은 없다.

by 꿈의복지사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한다.

'왜 내 인생은 이렇게 꼬여 있을까? 왜 나는 이렇게 자주 넘어지고, 돌아가야만 할까?'

반면, 어떤 이들의 삶은 마치 고속도로처럼 보인다.

빠르게, 막힘없이, 직진만 하는 듯하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성공했다'라고 부르고,

그들이 타고 있는 차가 너무나 단단하고, 빠르고, 잘 닦인 길을 가는 듯 보인다.

그러나 가까이에서 그들을 만나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탄탄대로 같았던 길에도 돌부리가 있고,

반듯해 보였던 궤적에도 휘어짐과 굴곡이 있었다.

겉에서 보이지 않을 뿐, 그들도 여러 번 방향을 잃었고, 다시 길을 찾아야 했다.

나는 때때로 전기선을 떠올린다.

새것은 반듯하고 깔끔하지만, 오래된 전기선은 피복이 벗겨지고 이리저리 휘어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전기선이 오히려 더 견고하다.

수많은 꺾임과 꼬임을 견디며 그만큼 단단해졌기 때문이다.

인생도 그렇다.

삶의 휘어짐은 실패가 아니라 ‘내성이 생긴 자국’이다.

나 역시 그랬다.

스무 살의 나는 인생이 ‘어떤 길’이라고 믿었다.

좋은 대학을 나오고, 적당한 직장에 들어가고, 사랑을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모든 것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어긋나기 시작한 삶은 스스로의 무력감만 커져갔다.

‘이게 뭐지?’

나는 방향을 잃고 한참을 맴돌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그 돌고 돌아간 시간이 나를 만들었고,

그 비틀린 날들이 지금의 나를 무장시켜 주었다는 걸.

때로는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그 시간이,

오히려 인생에서 가장 깊은 뿌리를 내리는 시간이다.

너무 일직선으로만 가면, 생각보다 쉽게 끊어질 수 있다.

충격을 흡수할 완충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실타래처럼 얽힌 삶은 복잡하지만, 그만큼 튼튼하다.

꽉 조여 있는 그 구조 속에 버팀목이 생기고, 견고함이 생긴다.

그러니, 인생이 꼬였다고 두려워하지 마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자책하지 마라.

그 꼬임과 돌아섬이 너를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그것이 바로 너만의 선, 살아온 증거다.

직선이 아니라서 더 아름다운, 너의 삶의 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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