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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잔여사 Mar 27. 2024

Sandiego의 Top 3 직장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 카운티 내 샌디에고 시는 위로는 칼스배드, 오션사이드, 아래로는 출라비스타가 있는 인구 3백만의 county ( 샌디에고 시는 대략 백 오십만 정도이다) 로서, 보통 샌디에고 산다고 하면 사람들이 아래 세 직장을 다니는지 물어본다. 이유인 즉슨 이 top 3직장이 전체 인구의 80%이상을 먹여 살린다니 그럴 만도 하다. 

  첫 번째는 UCSD이다. UCSD는 University of California, Sandiego로 캘리포니아 UC계열중 하나로, 샌디에고 북쪽에 있는 라호야 (La Jolla)라는 거주지역에 위치에 했는데, 그 유명한 Torrey Pines 골프장과도 거의 붙어 있다. 그 의미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바닷가를 보면서, 접하면서 공부할수 있다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에 실리콘 밸리가 있다면 샌디에고는 실리콘 비치라고 불릴 만큼 많은 좋은 기업들이 바닷가 주변에 위치하거나 바닷가를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말로는 물세권을 확실히 누리고 있는 도시다. 이곳에는 faculty를 비롯한 교직원 수 만해도 거의 4만명에 이른다. (2023년 10월 기준으로는 10,810 Academic Staff, 28,878 Administrative staff) 학부생 및 대학원생 모두 합치면 4만 5천명이 이르니 합쳐서 8만에 이른다. 내가 다녔던 한국에 있는 연세 대학교는 나름 큰 종합 대학인데, 2만 연세인이라고 외치는 구호가 있었던 것을 기억해 보면 대략 UCSD의 반 사이즈인 듯 하다. 이외에도 Scripps를 비롯한 여러 리서치 기관과도 산학 협력을 통해 1조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하고, 직접 대학 방문을 해 보면, 땅 덩어리가 또한 커서 단과대 사이에 차 없이는 다니기 힘들 정도라 규모가 기대 이상이며, 단과대를 비롯한 800개에 이르는 빌딩이 있고  총 1,152에이커 (이는 대략 4,661,979  제곱미터…아 계산 안된다) 사이즈라고 하니 설명 더 안 해도 느낌 오실 거라 본다. 


  두 번째 직장은, 퀄컴 (Qualcomm) 이다. 내 개인 의견일 수 있으나, 한국 덕분에 작은 벤처에서 커다란 회사로 성장한 곳이라 생각된다. 10년 전만 해도 을 같은 갑이였는데, 지금은 갑의 위치에 있으니 비즈니스 트렌드는 항상 변하는 것 같다. 1985년, UCSD 교수로 재직 중이던 전회장인 어윈 M 제이콥스와 MIT동창생인 앤드류비터비, 하비 화이트, 아델리아 코프만, 앤드류 코헨, 클라인 길하우젠 그리고 프랭클린 안토이노 총 7명이 모여서 샌디에고에 설립한 회사이다. 1985년부터 약 20년동안 제이콥스가 CEO였으나 그의 아들 폴 E 제이콥스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가져가는 전통(?) 을 여기서도 보다니, 어쨋건, 2000년대 초반 PCS에서 넘어가서 휴대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즈음, CDMA라는 말을 좀 들어보았을 텐데, 이 퀄컴이 그 CDMA를 발명한 기업이다.  이 기술은 뮤선 휴대전화의 통신으로 사용되는 표준으로, 퀄컴은 세계적으로 적용된 3G기술, QCDMA등 다수의 핵심 특허를 소유하고 있다. 이런 발명의 특허로 인하여 벌 어들이는 특허비와 특허 관련 제품의 퀄컴의 주요 사업이다. 주요 제품 증 스냅드래곤이라는 말을 혹시나 들어보았을 수도 있는데, Snap Dragon은 금어초를 뜻하는 영어 낱말로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북을 위한 모바일 SOC (System on Chip) 로서 2008년 4분기에 발표가 되어 매년 업데이트와 업그레이드를 통해 운영이 되는 최상위 플래그쉽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처음에는 스냅드래곤 1,2 뭐 이런식으로 네이밍 하다가 지금은 Snapdragon 80X 시리즈로 불리우니 네이밍의 기준은 모르겠지만 어예건 15년 이상된 최상위 제품인 것은 확실하다. 2023년 말 기준으로 약 4만 5천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곳이며, 2023년 총 매출은 37조 정도, 순이익은 9조 정도인데, 목표치 달성에는 못 미친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이런 퀄컴도 최근 큰 구조조정을 실시하여, 한국에서 relocation해서 오신 여럿 분들이 impact를 받아 걱정이 좀 되었다. 배경인 즉슨, 전반적으로 반도체 업계는 AI 반도체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엔비디아가 실적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아시겠지만 엔비디아 주식은 하늘로 날간 상황이다.) 스마트폰이나 PC등 많은 전자기기의 수요는 부진한 상태고 덩달아 메모리 수요도 제한적인 상횡이라 많은 반도체 기억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하니 당분간은 우리 회사처럼 비용 절감 등 긴축 모드가 유지될 듯 하다. 

  참고로 우리 회사에서 제공하는 보험 옵션 중 하나인 Aetna에 주치의 선정을 위한 과정을 컨설팅 받기 위해 전화를 했더니 퀄컴직원이냐고 바로 물어보았다. 아니라고 했더니 다른 곳으로 돌려 버렸다. 이유도 모르고 여러 번 전화 돌림을 당하고 나서,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퀄컴 직원분들의 보험 서포트는 미국 내 전체 Top3에 든다고 한다. 좋은 회사임을 틀림없다. 괜시리 이런 거 부럽다.  

  세 번째는 그 유명한 군사 기지들이 샌디에고에 있다. 항공모함이 기항할 수 있는 큰 군항(미 태평양함대 최대 규모의 후방 지원기지이며 제3함대 사령부가 있는 군항(軍港) ) 을 비롯하여 해군, 해안 경비대 및 해병대를 위한 16개의 군사 시설이 자리 잡고 있는 한마디로, 해군이 한 곳에 집약된 군사 도시다.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씰의 훈련소도 여기에 있다고 하니, 이러한 군 관련 시설들이 시 경제의 큰 축을 이루고 있음은 확실하다. 해군들 사이에도 샌디에고 지역은 가장 선호하는 지역인데, 이유야 뭐 일단 환상적인 날씨와 해변이 아주 큰 기여를 하지만, 나는 본 적도 없는 (?) 샌디에고 만의 밤 문화, 정말 모르겠는데 많다고 하는 관광 명소들 그리고 북부 이웃 LA에 비해 더 여유로운 분위기(이건 인정, 정말 traffic jam 구경하기 힘들다.) 때문에 샌디에고를 1지망을 많이 지원한다고 한다. 이 해군 기지는 54척의 선박과 120개이상의 사령부로 구성된 태평양 함대의 주요 모항이며, 기지 인구의 합계는 군인 20,000명과 관련 민간인 6,000명으로 대략 26,000명이 종사를 하고 있어, UCSD와 퀄컴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직장임에는 틀림없다. 

 

   참고로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 학교에서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 tea time에서 만난 친구의 남편은 공군 Pilot이였었는데, 지금 현재 샌디에고 해군에서 장교로 복무 중이라고 한다. Commercial flight로 옮길까도 헀지만 자부심하나로 다시 해군에 들어갔다고 했다. 그리고 Commercial area와 연봉 차이가 크게 없다고 하는 것을 보니 미군은 연봉이 꽤 경쟁력이 있나 보다. (실제 사례가 없어서 조사를 할수가 없어서 Skip.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미군에 근무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이력의 일부로 많이 boosting 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와는 군에 대한 다른 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샌디에고 해군 기지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탐크루즈 주연 영화 ‘탑건’의 메인 촬영지이기도 하다. 이륙하는 전투기를 바라보며 활주로에서 오토바이로 질주하는 장면은 젊음의 비상구와도 같은 존재였기에 이를 통한 대리 만족을 많은 젊은 사람들에게 제대로 부어준 것 같은데, 영화에 나오는 많은 장소들이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벌써 명소가 되었다. 예를 들어, 캔자스시티 바베큐는 영화 내 커플들이 단란하게 자주 어울렸던 장소이다. 그래서인지 아직까지 예약을 못해 가 보지를 못했는데, 미국 떠나기 전에는 꼭 한번 가서 인증 샷 날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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