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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잔여사 Sep 06. 2024

대단한 록키!

  난, 아주 어릴적 아마도 초등학교 가기 전이였던 것 같은데, 록키(Rocky)라고 하는 영화를 보고 너무 감동을 받았었는지 나중에 세계사 및 세계 지리를 공부하면서 북미의 록키산맥은 우리나라의 태백산맥같은 줄기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배웠음에도, 록키하면 록키산맥 보다는 근육질 실베스타스텔론의 권투영화가 먼저 떠오로는 이다. 이 영화는 내가 태어난 해인 1976년에 제작이 된, 인간승리 록키의 성공스토리를 보여주는 영화였다. 이탈리아 출신 뒷골목 양아치 록키가 권투 하나로 세계 챔피온을 향해, 고난과 좌절을 극복하는 진정한 인간승리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당시 제작회사 조차도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막상 개봉이후에는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히트를 쳤다. 그러니 당시 그 지방에 사는 유치원생이였던 나도 주말의 명화 프로그램을 통해 접할수 있었던 것 같다. 참고로 오징어땅콩 과자가 1976년생으로 나랑 동갑이다. 참고로 뭐 그냥...... 


  그런데 오늘 이야기할 록키는 그분이 아니고, 미국과 캐나다를 이어주는 하나의 큰 산맥인 록키산맥에 대해서 알려보려 한다. 이유는 일단, 뭐 크기도 하지만, 같은 산맥인데도 미국 록키산맥에서 본 모습과 캐나다에서 본 록키는 같은 산맥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다른 딱 이란성쌍둥이 같은 그런 이미지였기에 이런 것은 기록을 해 놓아야 할 것 같았다. 일단, 구글에서 록키산맥을 서치해 보면 자세히 알려주기도 하지만, 딱 보기 좋은 지도 이미지가 있어서 여기 첨부했다. 미국과 캐나다를 가로질러 있는 산맥으로, 캐나다에서는 밴쿠버와 휘슬러가 있는 브리티시콜롬비아주와 캘거리시가 있는 앨버타주가 접해 있고, 미국은 몬타나, 아이다호, 와이오밍, 유타, 콜라라도 그리고 뉴멕시코까지 쭈욱 뻗어 있어서 그 사이즈가 어마어마함을 알수 있다. 콜라라도 주에 가면, 록키산맥 국립공원이 있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엘로우스톤 국립공원도 록키산맥의 언저리 영향을 받았는데, 사실 실제 높이나 규모는 캐나다쪽이 훨씬 눈부셨고 맑고 청정했다. 뭐, 개인적인 기준으로 인한 감동수치니 따지지 마시길. 물론 미국쪽 록키산맥들은 겨울에 방문했고, 캐나다 록키산맥의 공원들은 여름에 방문해서 색감도 달랐을 것이고 겨울에는 눈으로 인해, 내가 접근할수 있는 영역도 차이가 있었으니 그럴 수도 있으나, 가장 큰 이유는 캘거리 근처에 있는 밴프(Banff)의 영향일 수도 있겠다. 사실, 캘거리는 동계 올림픽이 한번 열린적은 있으나 막상 가보면 우리나라 지방 중소도시 수준의 사이즈인데도 한국분들 정말 많고, 이 중소 도시에 한국식당 및 한국 디저트, 특히 빙수를 파는 가게까지 있으니 한국분들이 또 얼마나 방문하는지도 알 수 있다. 

  아니 그리고 호수 물 색깔이 어찌 이럴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영롱한 옥색이다. 사실 날씨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보이기도 하는데, 청색과 녹색이 어찌 잘 섞인 색상으로 이런 물빛이 나오는 이유는 빙하 때문이라고 한다. 빙하기 녹으면서 품고 있던 흙과 돌의 입자들 뿐만 아니라 빙하의 침식과정에서 생긴 흙과 돌의 입자들이 물속에서 뜨게 되는데, 이 입자들이 햇빛을 받아 반사하면서 만드는 색이라고 한다. 가까이서 들여다 보면 우유빛깔 고운색인데 멀리보면 옥색 빛 나는 녹색이다. 사진에 완벽히 담지 못하니, 나의 핸드폰 사진 찍기 실력이 한스럽다. 아래 사진에도 볼 수 있지만, 9월 초 여전히 여름인 날씨에도 불구하고 몇몇 산 꼭대기에는 빙하가 꼭 붙어 있다. 빙하가 녹아서 이리 이쁜 호수도 만들어 주니 감사도 하지만, Global warming으로 인해 빙하기 녹기 시작하면서 호수의 사이즈가 더 커지고 있다니 한편으로 걱정도 된다. 

  참고로, 10개 이상의 거대한 봉으로 둘러싸인 모레인 호수는 1969년부터 79년까지 약 10년 동안 캐나다 20달러의 주인공이였다고 하며, 작년 겨울 루이스 호수가 얼었을 때, 우리의 피겨퀸 김연아 선수가 스케이팅 퍼브먼스를 선 보였다고 한다. 한국 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캐나다 관광청 홍보대사여서 뭐, 기념으로 했겠지만 그녀에게도 잊지못한 쇼였을 것이라 믿는다. 


  난 보지 않아 몰랐는데, 2019년 즈음 여러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 의도는 그렇지 않았겠으나, 밴프 띄우기로 '죽기전에 꼭 가보아야 하는 곳'으로 소개가 되었다고 한다. 뭐, 그 영향도 당연히 있긴 한데, 밴프 국립공원 내 몇몇 호수 사진을 찍고 나면 굳이 그런 프로그램 보지 않았어도 "와, 죽기전에 내가 이런곳을 와 보았구나!" 라고 하는 감동이 저며온다. 울 신랑은 "나 진짜 출세한 것 같다!" 고도 했다. 뭐 출세라는 단어를 굳이 여행지랑 엮어서 이야기를 하나 싶긴 하지만, 그 정도로 감동이 크게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힐링이 되는 곳이라고나 할까? 산행을 아주 싫어하는 나이나, 폭포를 보기 위해 오르는 산길은 즐거웠었다. 또한 오름에 있어 하나의 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유모차도 다니고 다리가 아파 오래 걷지 못하는 어르신들도 다닐 수 있게, 어려운길과 함께 쉬운 길도 있어 그리 힘들 지 않다. 미국과 달리, 캐나다 국립공원에는 사람이 다니는 공식적인 길에는 안전을 위해서 펜스들이 대 부분 쳐져 있어 깍아지른 듯한 절벽아래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위험을 감수를 하지는 않았으나, 사실 못한 거다, 한국 분들은 산길에 있는 펜스를 보면서 다들 안심을 하신다. 아마도, 이건 국가건강보험이 있는 곳이여서 우리나라랑 비슷한 게 아닐까 살짝 비딱한 생각도 해 보았다. 어예건 꼭 다들 가 보실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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