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의 세계화?
H mart나 한인 마트에 가서 한국 식품들이나 식재료 보는 것은 뭐 요즘 너무 다반사이나, 최근에는 미국 본토의 Grocery store인 Ralph’s, Vons, Smith’s 등에서도 많은 한국 제품들을 만날수 있다. 신라면의 활약이야 일본과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도 본 적도 있고 들어서도 알고는 있었는데, CJ 의 여러 냉동 제품들(특히 비비고 브랜의 만두와 냉동 볶음밥) 도 display 점유율을 상당 차지하고 있고 또한, 빙그레의 메로나가 당당히 아이스크림 코너에 있는 것을 보고 정말 한류의 인기가 먹거리에도 큰 영향을 주는 구나 싶다. 자랑스럽다. (어설픈 애국심!)
(사진 출처 : https://www.chosun.com/economy/market_trend/2022/03/30/Z4QVPXMAOBARXNPUCE25RM33PQ/)
게다가 특히 요즘에는,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사실 너무 매워 보여서 정작 나는 먹는 것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불닭볶음면이 미국에서 인기라고 하니 정말 신기해서 어떠한 사람들이 사가는지 마트갈 때마다 보는데 이건 사실 딱히 어떠한 그룹이 사간다고 말하기도 힘들게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집어간다. 15년 정도 청담동에서 근무할 때 야근하다 배고프면 맥주와 함께 불닭을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먹을 때는 어찌어찌 먹지만 먹고 난 이후 내 위와 장이 감당하기에 벅차해서 몇 번의 시도 이후 포기했었던 기억이 있는 나로서는 이 매운 것을 어찌들 먹는 것인지 신기할 뿐이다.
일전에 한국에서 봤던 뉴스 기사에 따르면, 불닭볶음면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가 있고, 2013년부터 수출을 시작한 불닭볶음면 시리즈 제품은 현재 중국, 동남아, 미주, 유럽 등 약 6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고 한다. 삼양 식품의 수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데, . 수출액 가운데 85%가 이 불닭볶음면에서 나온다고 하니 그 규모는 어마 어마 하겠다. 외국인들이 극한의 매운맛을 도전하는 '먹방' 동영상 콘텐츠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해당 라면의 인지도가 급속히 높아졌다고 하니, 여러 상황이 perfect storm처럼 잘 조합이 된 것이겠지만, 젊은이들이 타겟을 한 만큼 young generation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 툴 활용이 주요했다고 봐야겠다.
영상하나 보시면 감이 올듯 한데요. (출처: https://youtu.be/xe14ZOLF4Vk)
그리고, 미국 코스스코에서 잘 팔리는 한국 제품 중에 비비고의 햇반과 농심의 우동이 있다. 이건 뭐 벌크로 쌓아 두어도 금방 사라지는 아이템들인데, 직접 비비고의 햇반을 먹어본 미국 친구의 평에 따르면 너무 편리하고 너무 맛있다고 한다. 풀풀 날리지 않는 찰기가 있는 밥 자체가 주는 맛이 너무 뛰어나다고 한다. 미국 비비고는 현지 캘리포니아 쌀로 만드는 것이라 사실 쌀 자체 차이는 아니고 밥을 짓는 기술 차이가 큰 것으로 보이는데, 전자렌지 살짝 돌리면 되는 편리함 까지 갖추었으니 당분간은 이 인기가 크게 유지가 될듯 하다. 우동은 또 어떤가? 우동 한 그릇 미국에서 사 먹을려면 일식집이 찾아야 하고 또한 가격은 얼마나 비싼지. 그런 우동을 집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다니 너무 감동스럽다고 일본친구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예전에는 우리나라 음식들의 식재료나 조미료들이 맛이 너무 강하고 너무 한국스러워서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퓨전화가 필요하다고 모두들 입 맞추어 이야기를 했었고, 퓨전화 진행 중에 자체의 고유의 맛이 사라지곤 해서 실패담을 많이 들었던 것 같은데, 최근에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오히려 시장에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예를 들어, 매운 떡볶이, 핫도그 등의 각종 분식류 들, 감자탕, 육계장, 프라이드치킨 등 한국의 유명한 프랜차이즈들이 미국 시장에 계속 문을 두드리고 샵들을 오픈 하는데, 초반에는 한식이 그리운 나 같은 한국 분들이 방문을 주로 하지만 지금은 정말 현지분들이 많이 찾는 것을 보니, 문화 한류의 흐름을 타고 한식의 세계화는 이렇게 이루어 지나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