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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경기; 아줌마가 본 세상

by MAMA

로마는 세상을 세 번 지배했다.

"첫째는 무력으로, 둘째는 그리스도교로, 셋째는 법으로"

19세기 독일의 로마법학자 루돌프 폰 예링은 '로마법의 정신'에서 이렇게 썼다고 한다. ( 한동일 저서 로마법 수업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세계는 연일 들끓는 화약고 같다. 보수당의 가치를 존중하는 나의 정치적 취향으로 그의 정책이 나와 같은 보수 유권자들의 구미를 당겼을게 당연하다. 그러나 그것이 극적인 성향을 나타내기때문에 늘 위험해 보이기도 했다. 그러한 성향의 언어구사는 극보수주의자들의 내면의 심리를 자극해서 나라를 바로 세우는 정치가 아닌 선동주의가 되어 인간의 존엄성을 해하는 감정으로 표출될 수 있기때문에 양날의 검과 같다. 미국이 민감국가로 지정하여 신뢰도가 추락된 앞날이 캄캄한 변방의 나라, 거기서도 촌동네에서 이름모를 물건들을 포장하는 아줌마가 그가 행하는 정책결정과 행정명령에 대해서 가타부타 논하여 무엇하리 하겠지만 이것도 아줌마의 쓸데없는 오지랖이다 생각하면 듣기 거북할 리도 없을 것 같다.


하루가 멀다하고 뉴스 폭죽을 터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연방법원의 결정에 대해 불복하면서 판사를 비방하고 나섰다. 법원 판결이 내려진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법원의 결정을 따르지 않고 베네수엘라 국적자 260명을 엘살바도르 감옥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비행기를 되돌리라는 명령을 받고도 고의로 무시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들은 대부분이 갱단이었다.

물론, 모든 것의 경계가 불분명해진 현, 포스트모더니즘의 사회에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력이 확실하게 필요한 시대가 되었지만 인간의 존엄성과 절대적 불변 가치에 대한 확신과 제도의 충돌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로마는 패망한 이후에도 오랫동안 전세계의 사회,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분야에 영향력을 미쳐 왔다. 이 중 특히, 로마의 성문법은 인간을 통찰하고 있으며 국가의 흔들리지 않는 체계를 성립시켰다. 예를 들어, 인간은 자유인과 노예가 있다라고 명시한 법조문에서 철저하게 당시 사회상에 따른 신분을 구별했고 인간을 존엄하지만 두 분류가 있음에 로마 통치하의 모든 시민이 반발없이 따르도록 했다. 로마 지배 당시 예수님이 태어나셨다. 예수님도 사도들도 로마 지배세력하에 있었다. 로마 제국 역사시 이스라엘은 그들의 속국, 즉 식민지였다. 그렇게 강대한 로마는 강한 무력과 뛰어난 전략으로 침략에서 승기를 잡았는데 우리가 지금도 얘기하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처럼 전쟁 수송 물자를 운반하는 길부터 닦는 지략은 단순하지만 경탄할 만큼 지혜롭다. 그런 로마는 고대 로마 발흥후 서로마의 멸망까지 천년이 넘게 당대를 지배했다. 그 지배의 힘은 견고한 법에 기초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로마법은 전 세계 각국의 법의 기초가 되었다. 이 법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하나님이 계시다.


인류에게 법을 주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물론, 모세에게 문서화해서 주셔서 이스라엘이 기록하고 새겨 자손 대대로 보존했고, 지켜 행하도록 하셨고, 문명 발생 이후 하나님이 주신 율법 아래 있는 택함 받은 족속으로 구별지어 현명하고 거룩하며 정결한 민족으로 살게 하셨다. 인류 초기의 역사로 돌아가보면 유대인은 법체계가 있던 최초의 민족이었을 것이다.


그 법이 모세가 이스라엘에게 지켜 행하라 했던 율법과 규례, 즉 하나님의 명령이다. 이 율법이 그들에게 조상의 유전을 과도하게 보존하려다 변질되어 올무가 되기는 했어도, 이런 율법의 정당성과 공의로움으로 말미암아 타민족에게 모방의 대상이 되었을 것이다. 물론, 율법은 선량한 양심이 살아 있는 자들을 위함이 아니요 죄를 범하고자 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둔감한 양심의 자들을 위함이라 (디모데전서 1:9) 말하고 있다 하나님은 죄인인 인간이 세상에 살면서 불의와 악함으로 서로에게 해를 끼치며 인류를 훼손하게 될 것을 미리 아셨고 인간이 최소한으로 인간답게 살아야 하는 태도에 대한 경계석으로 율법을 주신 것이다. 율법은 미약하여 택하였다는 유대인을 통해 널리 전파되어 하나님이 하나님되심을 보이셨는데 이는 비단 성경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사실이 아니다. 전 세계의 통치자 조차도 지배 받는 법을 통해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오늘도 세상을 지으신 분이시며 왕들의 왕이심을 증명하고 계시다.


로마 역사 상 가장 큰 사건을 뽑으라면 예수님의 탄생, 죽음, 부활이다. 이후 사도들의 복음전파로 AD 313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의해 그리스도교가 국교로 지정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후, 로마의 법체계는 더욱 견고해졌을 것이다. 로마가 남긴 법 체계는 지금도 전 세계 각국의 통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 의심을 하는 자는 없을 것이다. 인류 최초의 법이 유대인을 통해 하나님께서 세우셨지만, 이 법이 성문화 되어 전세계로 퍼지게 된 것이 로마의 역할이었다. 법이란 모든 이에게 평등하게 적용되며, 왕도 그 지배 하에 있어야 법의 제정에 모순이 없다. 악인도 들어쓰시는 하나님께서 역사 속의 제국들을 통하여 이루신 일들은 결국 하나님의 뜻에 대한 성취로 나타나는데 로마라는 나라는 현대 사회에 특히나 많은 그림자를 남겼다. 언어로 이룩할 수 있는 인류 발전과 성숙.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법원의 판결에 숙응할 지 불복할 지 알 수 없다. 불법을 행한 자들과 인권, 자유와 강제, 자비와 탐욕, 배려와 절대적 질서의 분별이 모호한 혼돈의 시대에 많은 가치적 충돌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한 가지, 우리의 통치자는 진실로 존재한다는 것. 역사를 주관하시며 왕의 왕되시며 모든 나라의 법을 만드신 분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간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고 진심어린 통찰로 자신의 하나님의 질서에 집중하여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신중히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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