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엿같은 건 기회이다.
나도 그랬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옳고 그름, 좋고 나쁨에 대한 가치판단이 너무 분명해서
소위 말해 '관찰력'이 부족하다.
사실 인생은 관찰을 해야 살 맛난다.
예를 들어서 길을 가다가 카메라 앞에서 이상한 춤을 추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유튜버들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 새끼 왜 저래?'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벌써 가치판단이 끝나 저 사람은 이상하고 나쁜 사람으로 해석이 끝난 것이다.
하지만 '관찰자의 관점'으로 본다면, 저런 일이 왜 일어나고 있지? 저게 돈이 되나? 저건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인가? 저 방송을 보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깐 찍는 건가? 저걸 보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저것도 직업인가?라는 끊임없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질문을 하다 보면 결국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역사를 공부하게 된다. 그게 곧 인간이 그려온 무늬인 '인문학'이다. 흑백논리의 가치판단이 아닌 관찰력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다 보면 어디서든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이건 축복이다. 내가 사는 모든 삶의 경험이 관찰의 기회이자, 질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이런 공부를 죽을 때까지 해야 한다. 그동안은 시험을 보기 위한 공부를 했지만 이제는 현상에 대한 관찰력을 키워야 한다.
오늘 당신은 어떤 엿같은 일이 있었는가? 김 부장이 괴롭혔는가? 이대리가 재수 없었는가?
김 부장과 이대리는 어떤 삶을 살아온 사람인가? 어떤 장점이 있고 어떤 단점이 있는가? 그것만 없었으면 하는 치명적인 단점은 무엇인가? 어떤 짐을 지고 있는가? 어떤 방어기제를 갖고 있는가? 그 사람의 발작포인트는 무엇인가? 관찰하고 공부하자.
그러다 보면, 마치 더 엿같은 사람을 만날 때마다 '전설의 포켓몬'을 만난 듯이 기뻐하는 날이 올 것이다.
인생 엿같은 일들은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기회이다.
인간은 결국 결핍과 고통이 충족되는 느낌에서 행복감을 느낀다. 극단적인 결핍과 고통이 아닌 적절한 결핍과 고통을 내가 직접 만들어 활용하는 그날까지 파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