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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지는 무언가가 있다는 건, 큰 행복일지도 모릅니다

월 17,000원으로 느낀 행복한 기다림에 대하여...ㅎㅎ

1. 지난주, 나를 설레게 만드는 일이 있었다. 바로 넷플릭스 <본능의 질주 시즌7>이 오는 3월 7일에 공개된다는 소식이었다(‘본능의 질주’ 시리즈는 2019년부터 매년 진행되는 F1 경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아낸 콘텐츠다).



2. 시즌 1~5를 보며 F1에 입문했고, 작년부터는 라이브 경기까지 챙겨보며 F1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3. 게다가 2024 시즌은 F1 팬들이 하나같이 “역대급 시즌”이라 부를 만큼 뜨거운 한 해였기에, <본능의 질주 시즌7> 공개 소식이 더욱 기대될 수밖에 없었다.



4. 그렇게 설렘을 느끼며 문득, “인생에서 기다려지는 무언가가 있다는 건 큰 행복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 최근 1~2년 동안은 회사-집-헬스장의 반복이었고, 주말은 결혼식이나 청첩장 모임, 친구들과의 만남 정도였다. 즉, 딱히 기다려지는 이벤트가 없는 일상이었다.



6. 월 17,000원으로 이 정도 설렘을 느낄 수 있다니, 꽤나 가성비 좋은 행복 유발 버튼이 아닐까 싶다.



7. 물론, 해외여행, 고가의 기기 구매처럼 고비용·고효율 형태의 행복도 좋다. 하지만 (비용, 시간) 투입 대비 가성비 좋은 행복 포인트가 많으면, 우리는 더 자주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8. 요즘 나에게 가성비 좋은 행복 포인트를 가져다주는 것들을 정리해 봤는데.


- F1 시청

- 친구들과 맥주 한 잔

- 흥미로운 콘텐츠 찾기

- 재미있어 보이는 책 사기

- 자기 전, 해리포터 책 읽기

- 주말에 카페 가서 여유 부리기



9. 막상 써보고 나서야 내가 이런 순간들을 꽤나 즐기고, 또 기다리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10. 책 <행복의 기원>의 저자, 연세대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는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고 했다.



11. 대부분 회사와 집만 오가는 팍팍한 일상이지만, 그 안에서 ‘가성비 좋은(=기다려지는) 행복 포인트’들이 꾸준히 늘어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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