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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살의 나는 이렇게 살기로 했다


"왜 때문에 벌써 1월 7일인 거지?"



23년 12월 31일, 친구와 일본여행을 떠났고 1월 3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목, 금 야근을 하고 주말을 보내고 나니 벌써 24년이 일주일이나 지나갔다. 2024년 34살의 1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글로 적어보려 한다.



크게 5가지 영역으로 나눠서 24년의 목표들을 정해봤다. 건강, 관계, 돈, 부캐, 새로운 경험이다(이렇게 써놓고 보니 "일"이 빠져있네..ㅎㅎㅎ). 종이 하나 꺼내두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적다 보니 이 정도 카테고리로 구분이 되었을 뿐... 일을 안 하겠다는 건 아닌데 ㅎㅎ.. 어쨌든 나의 34살은 이런 것들로 채워나가보려 한다.




1. 건강


더 나이들기 전에 관리해야지...


 신체적 그리고 정신적 건강 없이는 그 무엇도 할 수 없음을 지난 한 해 많이 느꼈다. 특히 신체적인 건강은 건강할 때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깨달은 만큼 조금이라도 더 빨리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1) 인바디 85점

 최근 6개월 동안 아침 수영을 했었는데 24년 1분기 수강신청 실패 이슈가... 그래서 11월부터 시작한 헬스에 좀 더 집중하기로 했다. 신체적 건강이란 목표를 측정하기 적당한 지표가 뭘까를 고민해 보니 인바디 점수가 가장 객관적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약 한 달 전에 측정한 내 인바디 점수는 69점. 최소 주 4회 헬스장 출근도장을 찍으면서 올해 말에는 인바디 점수 85점을 만드는 게 목표다.  



1-2) 아침/저녁 루틴 실천

 9 to 6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온전한 개인 시간을 갖는 게 참 쉽지 않다. 그런 나에게 "아침시간"은 참 소중했다. 물론... 작년 하반기에는 그 시간을 잘 누리지 못했지만 말이다. 24년에는 나를 위한 "아침 시간"을 꾸준히 누리는 게 목표다.


그리고 이 "아침 시간"을 누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전날 "저녁 시간"임을 경험했다. 전날 저녁 아침 루틴을 준비하고 빠르게 잠자리에 들 것이다. 그리고 매일 아침 2시간을 나를 위한 시간으로 채우고 온전히 누릴 예정이다.(아침/저녁 루틴에 대해서는 조만간 글로 세부 계획을 적어볼 생각이다)



1-3) 바른 자세

 목과 허리 그리고 어깨의 통증이 만성이 되어간다. 아무리 운동을 한다 해도 결국 제일 중요한 건 자세라고 한다. 특히, 하루 9시간 넘게 앉아있는 사무실에서 꾸준히 자세를 관리해야만 함을 느꼈다. 최근에 모니터 받침대를 구매했고, 조만간 발 받침대로 사서 최대한 자세를 바로잡아 볼 생각이다. 그리고 가능한 자주 스트레칭도 해주면서 더 나빠지기 전에 내 목, 허리, 어깨를 관리해야겠다.




2. 관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24년이 되길


 내 주변에 함께 하는 사람들에 대해 많이 돌아보게 된 23년이었다. 그만큼 올 한 해는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조금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사소할지 모르는 작은 액션으로라도 24년에는 내 사람들과 좀 더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



2-1) 가족과 시간 보내기

 요즘 부모님을 뵐 때마다 느끼는 건 '언제 이렇게 늙으셨지..'였다. 하긴 벌써 내가 34살이니까.. 그런데 그걸 느끼면서도 자주 찾아뵙지도, 통화를 하지도 않는 내 모습을 본다. 돌아보면 부모님은 나에게 그리 큰걸 바라시는 게 아닌데. 그냥 같이 하는 식사 한 번, 잘 지내시냐는 전화 한 통. 그리고 가능하다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그 사소한 어떤 것일 텐데. 그래서 올 한 해는 좀 더 자주 전화드리고, 자주 찾아봬야겠다. 작은 목표가 있다면 가족사진을 새롭게 찍어보고 싶다. 아들만 2명인 집이라 그런지... 작은 일 하나도 참 진행이 안되는데 올해는 꼭 챙겨야지.


2-2) 친구들에게 용건 없이 전화 걸기

 작년 내가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건 내 주변에 있었던 친구들 덕분이었다. 참 별 것 아닌 카톡 그리고 전화 한 통에 위로받았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리고 뜬금없는 친구의 연락 한 통으로 내 하루가 충만해졌던 기억도 있고. 돌아보면 어떤 일이 있거나, 필요할 때만 친구들을 찾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올해는 용건 없이 "잘 사냐?" 먼저 전화할 줄 아는 친구가 되어보려 한다. 혹시 또 모르지. 내 전화 한 통으로 위로를 받거나, 하루가 특별해지는 경험을 누군가가 할지도!


2-3) 새로운 인연 만나기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가장 절실한(?) 목표 같긴 하다. 뭐랄까... 어려운 목표임을 알기에 좀 더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크달까. 어쨌든 내 인생 목표는 혼자서는 이룰 수 없기도 하고ㅎㅎ. 무엇보다 조급해말고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가다 보면 좋은 인연이 생길거란 생각을 갖고 최대한 마인드 컨트롤을 해 볼 생각이다.  




3. 돈


그러게나 말입니다...


 대출 이자를 갚는다는 핑계 그리고 나를 위해 투자하는 거야란 핑계로 돈 관리를 손에서 놓은 지 시간이 꽤나 흘렀다. 이제는 관리를 시작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아니..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이번 연도 목표로 설정했다.


3-1) 가계부 쓰기

 매번 실패했던 목표다. 매일 쓰면 크게 시간이 드는 것도 아니고 어플을 활용하면 진짜 별 것도 아닌데 이게 참 안된다. 돈을 관리하려면 내가 얼마나 어떻게 돈을 쓰고 있는지 파악하는 게 우선이기에 가계부는 꼭 써야겠다. 매일이 어렵다면 일주일에 1번 가계부를 작성하며 관리해야겠다.


3-2) 마통 갚기

 비상용으로 뚫었던 마통을 야금야금 쓰다 보니 금액이 꽤나 커졌다. 아무래도 계획에 없던 지출이 많았던 탓이다(갑자기 떠나는 여행이 제일 컸다...ㅎㅎ). 가능하다면 올해 상반기 안에 마통을 다 갚고 마통 인생을 청산할 계획이다.


3-3) 저축하기

 지난 1년... 저축과는 아예 담을 쌓고 살았다. 건방지게 살아온 느낌..ㅎㅎ. 다시 저축을 시작해야겠다. 수익률을 생각하기보다는 일단 꾸준하게 돈을 모은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시작해 볼 생각이다.




4. 부캐


회사 밖의 또 다른 나


 작년 하반기에 가장 크게 느낀 건 생각보다 나는 꽤나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라는 점이다(세상 게으른 ISFP의 천성을 거스르고 싶어함..). 그저 내가 몰랐거나 외면했을 뿐… 그렇다고 냅다 퇴사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 올해는 회사일과 병행하며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꾸준히 해볼 생각이다.


4-1) 블로그 주 2회 업로드(수, 일)

브런치를 작년 말부터 주 2회 업로드를 목표로 다시 시작했다. 이게 참 쉬운 듯 쉽지 않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나 순간을 기록하고, 내 생각을 글로 적으며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느끼고 있는 중이다. 분명 한 주에 1개의 글을 쓸 때도, 아예 쓰지 못하는 순간도 있겠지만 올해는 꼭 100개 이상의 글을 업로드해 볼 생각이다.


4-2) 유튜브 월 1회 업로드(월)

 시작한다고 말한 지 몇 년째인지 모르겠다. 게으른 완벽주의자인 나에게 유튜브는 참 그 시작이 쉽지 않다. 그래서 채널의 성장이나 수익화 이런 건 다 제쳐두기로 했다. 최근 다시 보고 있는 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 PD의 대사가 꽤나 인상 깊었다. “인생의 한 순간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의 소중함”. 그래서 나도 내 인생의 순간을 글로 그리고 영상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2024년은 어떤 모습으로 남게 될까?


4-3) 커뮤니티 활동 지속

 작년부터 5명의 멤버들과 회사 밖에서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멤버들 각자의 대소사로 인해 활동이 많이 뜸한 상태인제 올해는 조금 더 상과를 내는 시간이 되길 바라고 있다. 회사 밖에서의 프로젝트들을 통해 내 역량을 키우는 건 물론이고 가능하다면 수익화까지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다.




5. 새로운 경험


신나는 경험을 더 많이 하고 싶다


 새로운 걸 배우고 경험하는 것만큼 나를 성장시키는 게 있을까? 아니 꼭 성장이 아니더라도 그것만큼 내 시야를 넓혀주는 게 있을까 싶다. 작년 한글 필기체 쓰기 강의를 들으면서 쓸모없는 배움은 없다는 생각도 했었고! 그래서 올해는 꾸준히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며 좀 더 즐겁게 사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더 많이 발견하는 1년이 되었으면 한다.


일단 이런 것들을 새로 배우고 시도해 볼 생각이다.


- 영어회화(하루 20분, 스픽), 결제완료

- 하프 마라톤(6월), 결제완료

- 취미/취향(악기, 운동 등 새로 배우기), 피아노와 드럼 그리고 테니스가 당긴다..

- 그리고 나중에 당기는 무언가…



내년 이맘때 쯤, 이 목표들을 돌아봤을 때 얼마나 해냈을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가 얼마나 만족하고 성장했을지 기대가 된다. 부디 후회보다 뿌듯함이 아쉬움보단 성취감을 더 느낄 수 있기를!


나의 2024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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