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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 9. 24(월) 흐림

엄마를 보면 무궁화가 생각나(17)

by 무궁화

1990. 9. 24(월) 흐림

막내 외삼촌과 함께 시내 쇼핑을 갔단다.

외삼촌 옷도 보고, 우리 아가가 태어나서 입을 옷들을 샀단다.(출산준비물이라고 한단다.)

배냇저고리. 배냇가운, 내의, 기저귀커버, 속싸개, 분통, 파우더 등등.

대학생인 외삼촌이 과외를 해서 번 돈으로 우리 아가의 탄생을 미리 축하해 주었단다.

외삼촌은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께 효도하는, 엄마에게는 참 좋은 동생이란다.

아빠에게는 좋은 처남, 우리 아가에게도 좋은 외삼촌일 거고.

우리 아가는 모든 이들의 축복 속에서 태어나게 되어 참 행복할 것 같다.

오늘은 좀 어땠어?

엄마 감기가 이젠 다 나으려나보다.

우리 아가를 위해서도 빨리 나아야겠지.

아가야, 건강하게 자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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