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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dia young Aug 01. 2024

5도 2촌(4도 3촌)-5일은 도시에서 2일은 시골에서

1. 남편의 로망을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

나이가 들면서 어떤 즐거움을 찾으며 어떻게 살아야 하나 생각하게 되는데  내 남편은 뚝딱뚝딱 뭔가를 만들고 꾸미고 하는 걸  좋아한다.


그런 남편을 보며 딸들과 나는 농담 섞인 진담으로 어디 땅을 좀 사서 남편 하고 싶은 대로 만들었다가 마음에 안 들면 부쉈다 또 만들고 하며 로망을 실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곤 했다.


드디어 우리는 결심했다.

더 늦기 전에 그런 로망을 실현하자고 결심하고 주말마다 발품을 팔며 우리에게 맞는 물건을 찾기 시작했다.


내 남편은 열정이 대단하다.

새로운 걸 배우거나 시작할 때 클리어파일에 넘버링을 해가며 정리해 놓는 성격으로 역시나 우리가 찾는 조건의 물건들을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고 전화해 가며 위치, 구조, 가격, 우리 집에서의 거리등 여러 항목으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클리어파일에 정리해 주말마다 어느 지역을 정하고 그 주변의 물건을 7개 정도씩 골라 새벽에 출발해서 여행 삼아 물건들을 찾아다녔다.


어느 날은 큰딸과 사위를 주말 이른 아침 납치하듯(?) 태우고 같이 다녔고 어느 날은 작은딸이 동행하며 남편의 로망을 찾아다녔다.


그렇게 주말마다 클리어파일을 품에 안고 때론 시골의 한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삼각김밥으로 점심을 때우며 (지금은 추억의 한 페이지) 다닌 지 두 달여만에 맘에 드는 집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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