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신생아 건강관리사

by Lydia young

2025.7.15 - 36주 차 6일

찰떡이와 만나기까지 한 달여 남았습니다.

딸이 출산 후 갈 산후조리원은 이미 예약되어 있습니다.

요즘 산모들은 출산 후 산후조리원에서 2주 정도 돌봄을 받고 집으로 돌아오면 보통 산후 관리사를 예약해 집에서 돌봄을 받으며 신생아 돌보는 일을 도움받는다고 합니다. 예전의 우리는 시어머니 혹은 친정집에 가서 삼칠일을 도움받았었습니다. 나도 큰 아이는 시어머님께서, 작은 아이는 친정집에서 몸조리를 해 주셨습니다.


요즘은 산후 관리사를 신청하면 소득에 따라 나라에서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친정 엄마가 산후관리사로 딸 집에 파견되어도 지원받을 수 있는 법이 제정되어 올해부터 적용된다는 뉴스 기사를 봤습니다.


그래서 내가 산후 관리사를 배워보기로 했습니다.

내가 예전에 아기를 낳아 기를 땐 요즘처럼 여러 정보를 구할 창구가 없었습니다. 그저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와 친정엄마 또는 시어머니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좌충우돌 아기를 돌봤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정보의 홍수 속에, 여러 매체를 통해 정보를 구한 자식들과 손주를 봐주는 친정엄마나 시어머니들은 자식들과 잔잔한 충돌로 힘들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왕 딸의 산후조리 기간에 안 도와줄 수 없으니, 체계적으로 요즘 신생아 돌보는 방법을 배워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신청했습니다.

산후 관리사 교육은 영업일 기준 총 8일, 요양보호사 자격증이 있는 경력자는 6일 교육을 받고 테스트에 통과되면 수료증이 나옵니다.

나는 3년 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놓은 덕분에 경력자 과정으로 6일 교육을 받으면 된다고 합니다.


교육 첫날, 교육장엔 30여 명의 수강생들이 모였습니다. 딸의 산후 관리를 도와주려는 친정엄마뿐 아니라, 아들이 자녀 계획이 있으니 배워보라며 등 떠밀어 온 시어머니도 있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의 교육은 중년의 여성들에게 조금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50분 강의와 10분의 휴식 시간, 쉬는 시간만 되면 여기저기 '에구구 에구구' 소리와 함께 복도로 나가 스트레칭하며 몸을 푸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쉬는 시간이면 예전 아이들 키우던 기억이 스멀스멀 떠오르는지 출산의 경험이 있는 엄마들의 수다로 휴식 시간은 빨리 지나갑니다.


강의를 들을수록 수강생들 사이에선 '아!'하고 새로운 깨달음의 탄식이 터져 나오기도 합니다. 우리가 아이 낳을 적엔 이런 강의나 정보를 구하기 쉽지 않았기에 그때 이런 걸 알았더라면 하는 같은 마음인가 봅니다.

신생아 돌보기, 신생아 목욕시키기, 산모의 신생아 수유 돕기, 산모를 위한 음식 만들기 등 산모와 신생아를 돌보는데 도움이 될 정보들을 습득했습니다.

교육이 끝나는 날 필기시험과 신생아 목욕시키기 테스트가 있었습니다. 교육 기간 동안 함께했던 신생아 인형과도 작별 인사를 나눕니다. 나름 시험이라 신경 쓰였지만 잘 통과되어 '산모 신생아 건강 관리사' 자격을 갖춘 준비된 산후 관리사로 찰떡이의 탄생을 기다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둘이나 키워 봤지만 30년도 훌쩍 지난 일이라 새로운 마음으로 요즘 상황에 맞게 딸이 출산 후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수요일 연재
이전 10화행복한 임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