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감사하지 않은 것들이 없단다.-
초등학교 4학년 담임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다.
“너희들을 낳고 키워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해야 해
학교 앞 분식집 이모님께도 감사해야 해
슈퍼 사장님, 문구점 사장님 모두에게 감사해야 해”
선생님은 그렇게 감사해야 할 분들은 하나하나 열거하셨다.
”분식집 이모님이 계시니
너희가 배고플 때 배를 채울 수 있는 거고,
슈퍼 사장님이 계시니,
우리가 편하게 물건을 살 수 있는 거고,
문구점 사장님이 계시니
필요한 준비물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거야.”
결국, 세상에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말씀 이셨다.
그 말씀이 당시에는 크게 와닿지 않았다.
아이 둘을 낳고,
어른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지금은, 그 말씀이 참 크게 느껴진다.
감사한 일들이 넘쳐나고,
그 덕에 하루가 평화롭다면,
이 세상 살만 하겠다 싶었다.
지금 나는,
카페에 앉아 타자를 두드린다.
이 공간을 내어준 카페 사장님께 감사하며,
내 시간을 가지라며 등을 떠밀어준 남편에게 감사한다.
오늘의 나를 유지하게 해주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