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차리면서도 분주하다
애들 먹을 것, 신랑 먹을 것.
하나 둘 접시를 채워 식탁 위에 올린다.
그 사이에 저녁에 바로 조리할 수 있도록
음식을 준비한다.
퇴근시간에 맞춰 밥도 예약한다.
퇴근하자마자 어지럽지 않으려면
아침 설거지를 끝내놓아야 한다.
물 한잔을 마실 여유가 없어
따라 두기만 한 머그잔의 따뜻한 물이 식을 대로 식었다.
아침으로 먹으려던 사과 두쪽과 우유가
식탁 위에 그대로 남아 있다.
출근으로 운전을 하면서도 뛰고 있다.
9시 전까지는 도착해야 한다.
일터에서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나면
행여 퇴근이 늦어질세라
운전을 하며 또 뛴다.
그런데 오늘은
뛰고 싶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