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이 다 늙어버린 노파 같았다.
보고 싶었지만 연락하고 싶지는 않았다.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은
하늘을 나는 새를 손에 쥐려는 일과 비슷했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그들에게 나는
자유를 빼앗는 도살기계가 될지도 모른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잃고 싶지 않아서
자꾸 무리를 하게 된다.
조금 더 괜찮은 사람처럼 보이려고
조금 더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그날 나는
보고 싶었지만
연락하고 싶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