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보자'라는

by 이담우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고등학교 1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만나고 있는 친구들이다.


중간에 서로의 사정으로

오랫동안 얼굴을 마주한 적 없었지만

연락은 꾸준히 이어온 소중한 인연이다.


술 한잔 기울이며

낄낄 깔깔 그렇게 웃음이 오가는 대화를 했다.

우리의 시간도 어느덧

올해로 스물다섯 해가 되었다.


참 변치 않는 친구들이다.

이런저런 두서없는 이야기를 해도

잘 들어주고, 잘 웃어주고

언제 이렇게 합이 좋은 대화를 나눴었나

문득 돌아보게 된다.


그래서였을까.

시간이 가는 게 아쉬워

자꾸 시계를 보게 되었다.


나이가 어느 정도 차서 그런 걸까

이렇게 좋은 감정이 차오르는데도

마음 깊은 속 한편에서는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이 관계가 영원하리라는 보장은 없을 텐데.’


그 생각에 미치는 순간

괜히 헛웃음이 났다.


영원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을

이제는 우리 모두 조금씩 알게 되었기 때문일까.


그저 “또 보자” 하고 웃으며 헤어진다.

매거진의 이전글보고 싶었지만 연락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