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다.
하기싫다하기싫다하기싫다아우ㅏ우아우ㅏ우ㅏ우ㅏ우ㅏ우아ㅜ아우ㅏ우ㅏ우아ㅜ아ㅜ앙
하기 싫을 떄는 5만 잡생각이 떠오른다.
학생때 배우 시조가 생각이 났다.
창(窓) 내고자 창을 내고자 - 작자 미상
창(窓) 내고자 창을 내고자 이 내 가슴에 창 내고자
고모장지 세살장지 들장지 열장지 암돌져귀 수돌져귀 배목걸쇠 크나큰 장도리로
둑닥 박아 이 내 가슴에 창 내고자.
잇다감 하 답답할 제면 여다져 볼가 하노라.
가설1.이 시조의 작자는 아마도 창을 만드는 작업자가 아닐까
나처럼 하기 싫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던게 아닐까?
오늘 해야하는 작업이 고모장지 세살장지 들장지 열장지 암돌져귀 수돌져귀 배목걸쇠인데,
하기 싫어서 딴짓을 했거나
나 이거 하고 있으니까 상관한테 나 건들지 말라고 하는 말이거나
아니면 가벼운 노동요가 아닐까 ㅎㅎㅎㅎ
가설2.조선(?)의 카피라이터
조금 더 바꿔서 생각해보면, 이때의 시조가 지금의 인스타의 역할을 하는게 아닐까?
그렇다면 창 만드는 싸장님의 광고 문구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우리 이런거 만들어'라고 광고하면서도 감성적으로 '마음이 답답할때 열어보는 창'으로 마무리하는 전형적인 카피라이터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굳이 이 내용이 구전이 되는거라면 그냥 지나가는 앓는 소리가 아니고, 어떻게든 적어서 전달되었다는건데...그렇다면 이 시조가 태어난 시절에 소위 카피라이터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사실은 알고보니 돈 받고 만든 광고의 카피가 바로 이것.
그렇다며 사실 국어 교과서에는 담긴 최초의 '찌라시'일 수도 있다.
오호라. 몇 세대를 앞서서 생각한 묘수인지.
휴. 이제 일하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