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은 우연의 겹침
"너랑 이렇게 잘 맞을 수 있는 사람이 나만 있는 건 아니야"
그러니까 단 하나밖에 없는 운명의 상대, 그런 건 아닌 거지. 여러 후보 중 운 좋게도 내가 들어맞은 거지.
그럼 왜 내가 선택됐냐고? 그저 우연히..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거지.. 뭔가 유독 특별해서는 아닐 거야
그렇다고 우연히 된 일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오해해선 안돼. 그렇게 생각해서는 정말 무엇도 없게 될 거니까. 서로의 우연이 겹치게 된 것. 그게 인연인 걸. 때론 그게 전부일지 몰라. 단지 '우연'으로 내가 이 자리에 있다는 거? 이 사실이야말로 운명의 증명과 다름 없는거지.
그래 맞는 말이야..
어쩌다 됐다는 건 언제든 다른 가능성이 대체할 수 있다는 거니까. 그렇다고 우리의 관계가 툭치면 깨지는 건 아니야. 우연에서 나왔다고 그것으로만 이뤄지고 완성되는 건 아니잖아. 그러니 정말 중요한 건 지금부터 만들어지는 거라 할 수 있지.
우리는 우연을 다룰 수 없어. 손에 쥘 수도 없고. 단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건지 선택하는 것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