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호텔의 고급화
작가는 주말을 맞이하여 시그니엘 호텔 81층에 위치한 81 바에 갔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등급이 높은 호텔답게 가는 곳마다 호화스럽고 아름다웠으며 그에 못지않게 가격 역시 비쌌다. 토요일 밤이라 그런지 레스토랑, 바, 로비는 객실을 이용하는 투숙객 및 손님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코로나 19를 맞아 한때 호텔 업계가 휘청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특급 호텔은 더 고급화된 전략으로 살아남은 반면 저가형 호텔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산업이 호텔 산업이지만, 이중에서도 흑자를 내는 호텔들은 모두 최고급을 내세운 특급호텔들이 대부분이다"라는 말을 했다
최고급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최고급 호텔만 살아남을 것
몬드리안 호텔을 아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작가도 작년 여름휴가를 이곳으로 갔고, 요즘 MZ세대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핫플' 중 한 곳일 것이다. 하지만 서울 캐피털 호텔이란 이름을 아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87년에 완공된 서울 캐피털 호텔을 재건축하고 3성급에서 5성급으로 업그레이드한 호텔이 바로 몬드리안 호텔이다. 여름 하면 빠질 수 없는 명소 중 하나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역시 리모델링을 통한 고급화로 성공한 케이스 중 하나이다. 이처럼 고급화 카드를 들고 나온 브랜드는 MZ 세대의 열광에 힘입어 점점 매출이 늘어나는 한편, 저가 호텔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가장 큰 소비 중심인 MZ 세대는 가성비보다는 가심비를 원한다
MZ 세대는 호텔뿐만 아니라 소비에 있어 가장 큰 소비주체로 떠올랐다. 이 세대는 소비를 함에 있어 가성비도 중요하게 여기지만 자신의 경험, 소비의 가치, 가심비를 중요시 여긴다. 비싼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그에 상승하는 최고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지갑을 여는 것이다. 작가 역시 호텔을 좋아해 혼자 호텔을 가는 날이 있다. 돈이 남아돌아서가 아니다. 그 돈을 주고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와 호화스러움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 변화 속에서 저가 호텔은 어떻게 살아남을까
소비자의 소비습관이 고급화되어가는 시대에서 저가 호텔은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 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있겠지만 가성비 시장을 타깃 해서 집중하던지, 레지던스 호텔 전략을 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레지던스 호텔은 숙박용 호텔과 주거용 오피스텔이 합쳐진 개념이다. 실제로 가봤던 호텔 중 한 곳은 이전에 오피스텔인 곳을 대표가 매입해 호텔로 바꾼 곳이었다. 원래 레지던스를 기반으로 하던 구조이다 보니 특급 호텔에 없는 조리시설이 방마다 있었고 이를 이용해 레지던스 호텔을 만들어 영업하고 있었다.
앞으로의 호텔 산업은?
개인적으로 앞으로의 호텔 산업은 더 양극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조선팰리스, 시그니엘 같은 최고급 호텔은 더 잘 될 것이며, 비즈니스호텔과 저가형 호텔의 경우 더욱 낮은 가격으로 가성비를 추구하는 이들이 발걸음 하도록 만들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호텔뿐만 아니라 돈을 소비함에 있어서 내가 어떠한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소비함에 있어 내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더 명확히 알면 현명한 소비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