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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den Kim Sep 09. 2022

집에서 하면 일이 잘되니?

Feat. 재택근무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 가장 화두는 재택근무이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실시했고, 엔데믹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회사가 직원들의 출근을 독려하면서 직원과 회사 간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4월부터 전면 출근을 시행했고, LG, 현대 등 대기업 등도 재택 비중을 낮췄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기업 395곳 중 약 47%가 사무실 출근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미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직원들은 이에 반발하거나 이직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해외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최근 애플의 인공지능 분야 총잭임자가 퇴사하는 일이 벌어졌다. 퇴사야 늘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화제가 되었던 이유는 퇴사 사유 중 하나가 애플의 사무실 복귀 결정이였던 것이다. 애플은 4월부터 재택근무를 해제한다고 발표했고, 인공지능 총잭임자인 이안 굿펠로우는 퇴사하면서 ‘유연성을 더 키워주는 게 개발팀을 위한 최선’ 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 많은 사람들이 사무실 복귀에 반발하며 퇴사한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재택근무 하면 일이 잘되?


재택근무 유지에 찬성하는 직원들의 입장은 효율성이다. 실제로 많은 직원들이 재택근무가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고 답했고 그 장점으로 출퇴근 시간 단축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국은 평균 통근 시간이 58분이며 이는 OECE 국가중 가장 높다. 아마 이러한 이유가 직장인들이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기업 입장에서도 필요없는 공간을 줄일 수 있고 직원들의 출근할 수 있는 시간을 절약하며, 재택근무를 통해 오히려 일이 더 간단해지고 조직화되었다는 입장이다. 물론 개인의 일탈 등 아직까지 해결해 나가야 할 부분이 아직 있다.


코로나로 인해 새로운 근무 형태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코로나가 참 많은 걸 바꾸었다. 근무 형태가 그 중 하나이다. 최근 네이버는 새로운 근무 체제인 ‘커넥티드 워크’를 7월부터 도입한다고 한다. 주 3일 사무실 출근과 상시 재택 중 직원이 본인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는 방식이다. 최근 두 번째 사옥을 완공한 네이버가 새로운 근무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재택근무를 더 일상화 시키는 중이다. 네이버와 함께 국내 IT투톱으로 불리는 카카오는 최근 메타버스 근무제를 추진했다가 직원들의 반발로 하루만에 재검토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코어 근무 타임, 마이크를 특정 시간에는 켜야 하는 등 허울만 좋은 재택근무라는 직원들의 불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부는 이를 판옵티콘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판옵티콘을 주제로 나중에 글을 써봐도 좋을 듯하다.) 이 뿐만 아니라 배달의 민족, 티몬, 당근마켓 등 국내 대표적인 IT 기업들이 파격적인 재택근무 제도를 속속 도입중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효율성!


IT 기업에서 이러한 근무 형태의 변화를 띄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인재 확보를 위한 노력이다. 앞서 애플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재택근무는 이제 복지의 한 부분이며,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와 하지 않는 회사로 구분할 정도이다. 우수 인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IT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당근이 필요한 것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효율성이다. 수평적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스타트업의 경우, 빠른 의사 결정이 중요한데 재택근무는 이러한 의사 결정에 속도를 붙여 준다는 것이다.


작가 역시 재택근무를 2년 정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대한민국에서 재택근무는 양날의 검이며, 장점도 많지만 그만큼 개선해야 할 점 역시 많다. 직원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면서 회사의 발전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하고 이를 위해선 직원들과 회사의 협의와 노력이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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