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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den Kim Sep 05. 2022

선생님이 무너지고 있다.

Feat. 교권 추락

아침에 출근길에 본 뉴스 중에 충격적인 뉴스가 하나 있었다. 충청남도에 위치한 한 중학교에서 수업 도중 학생이 교사 옆에 드러누워 핸드폰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더 충격적인 건 친구들이 그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면서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교사 역시 이런 일이 다분하다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수업을 이어나갔다. 파장이 커지자 동영상 원본은 삭제되었으며 학교는 등장 학생과 업로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나 때는 말이야 


90년 초반인 작가의 또래는 대부분 공감하겠지만 중. 고등학교 때는 맞는 일이 다반사였다. 숙제를 안했거나 시험점수가 낮다는 이유로 맞은 적도 있었다. 당시에는 맞으면서 아프다는 생각만 들었지 이걸 금지시켜야 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학생 인권에 대한 부분이 강조되면서 2020년대 들어서는 대한민국 학교에서 체벌이 근절되었다. 문제는 체벌을 금지하는 대신 학생을 지도시킬 수 있는 다른 수단을 만들지 않는 상황에서 무조건 체벌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금시키기자라는 논리로 금지를 시킨 데 있다. 그 결과 흔히 말하는 ‘말 안 듣는 학생들’을 다룰 수 있는 수단이 사라지고 오늘과 같은 사태로 학생이 교사를 업신여기는 교권 추락 사태가 발생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렇다고 때리는게 무조건 답은 아닐텐데?


맞다. 아직 성숙하지 않은 학생을 대상으로 물리적인 벌을 가하는 것은 자칫하면 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또한 체벌이라는 자체가 명시된 바가 없다보니 종종 선생님이 학생을 지나치게 체벌하는 사례들도 많았고 이에 기반해 체벌 금지가 이루어졌던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체벌을 대체할 수 있는 제도는 생각보다 많다. 상벌점 제도를 왠만한 학교가 다 운영중이며, 전문 상담원이나 심할 경우 사법 처리까지 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제도로도 해결 할 수 없을 정도로 교권이 심하게 무너진 상태이다. 애초에 앞서 말한 제도들이 효과적으로 작용했다면 이 글을 쓰지도 않았을 것이다. 뭔가 새로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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