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를 비교해준다고? 꿀이네?

Feat. 예대마진

by Jayden Kim

요즘 은행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역시 금리일 것이다. 기준 금리가 올라감에 따라 대출받을 때 내야 하는 대출 금리가 올라가고 이는 서민 경제, 기업 투자에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대출 이자는 빠른 속도로 들어가는데 왜 예금이나 적금 이자는 대출 이자가 올라가는 속도로 올라가지 않는지? 오늘은 이것을 한번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은행이 돈 버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확실한 방법은 예대마진


예대마진이라는 것은 대출 금리에서 예금 금리를 제한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A에게 7%의 대출 이자로 이자를 받아 이를 10%의 이자로 B에게 빌려주었다고 가정하면 이 3%를 예대마진이라고 부른다. 예대마진은 은행의 가장 기본적이며 핵심 수입이다. (여신, 수신 등을 주로 코어뱅킹이라 부른다) 그렇기 때문에 은행은 예금 금리를 대출 금리만큼 올릴 수 없다. 10%의 이자를 받아 10%의 이자로 빌려주었다면 은행이 가져가는 수익은 0이기 때문이다.


예금 금리나 대출 금리는 은행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윤석렬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예대금리차 공시를 공약으로 내세운 적이 있다. 즉 우리가 아고다 같은 OTA에서 호텔의 가격을 한 눈으로 비교하는 것처럼 금리 역시 한눈에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공약을 내세운 이유는 대출 금리는 빠르게 올리면서 적금 금리는 인상하는데 미적거리는 은행들의 소위 말하는 ‘이자 장사’가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은행의 예대마진이 공개되면 소비자에게는 장점이 많다. 우선 나에게 가장 맞은 투자 및 대출 전략을 짤 수 있다. 예금이나 적금을 가입할 때는 가장 이율이 높은 곳으로, 대출이 필요할 때는 가장 이율이 낮은 곳으로 대출을 진행하면 되는 것이다. 또한 이는 은행 간의 경쟁으로 이어져 서민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 이자가 저렴한 타행에 고객을 뺏기지 않게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낮추고 높은 이자로 고통받는 서민들이 조금 더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은행 입장에서는 어떤데?


은행 입장에서는 억울한 부분이 일부 많은 제도이다. 보통 은행에는 하나의 상품이 아닌 여러 가지 상품이 있고 해당 금리가 다 다르다. 이런 다양한 상품의 금리를 단순하게 평균치를 내어 제시하는 것은 불명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고객의 신용과 관련 있다. 일반적으로 신용 등급이 낮은 고객에게는 높은 이자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신용이 높지 않다는 뜻은 이 사람이 돈을 제대로 갚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기에 높은 이자를 받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1 금융권이 아닌 , 저축은행 같은 2 금융권은 1 금융권에서 거부된 신용도가 낮은 사람을 대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내야 하는 상품을 운용 중인데 이런 것에 대한 고지 없이 단순히 예대마진만 공개하는 것은 2 금융권 은행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이다.


은행은 자선 업체가 아니다.


작가도 은행에 재직 중이며, 은행의 사업구조에 대해서, 지나친 예대마진에 대해서는 물론 불편한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은행 역시 자선 업체는 아니며 합법적인 방법으로 수익을 올리는 회사 중 하나일 뿐이다. 따라서 우리는 은행의 입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과 소비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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