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추락하는 경제
주식 시장이 난리다. 한 때 시가총액 1조 클럽, 톱 5에 이름을 올렸던 테슬라는 결국 시총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글로벌 시총 1위인 애플도 1년 반 만에 신저가로 떨어졌다.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 이어 글로벌 경기 침체의 목소리도 나오는 중이다. 테슬라, 애플을 대표하는 빅테크 신드롬은 이제 공포가 되어 투자자를 덮치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이 떨어지는 거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빅테크의 대명사 테슬라는 27일 뉴욕증시에서 하루 만에 11.41%가 하락했다. 천슬라라는 말이 무색하게 이제 100슬라 마저 위태한 상황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7 거래일 연속 밀리며 2018년 9월 이후 최장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 거래일 간 낙폭은 약 31%, 올 들어 낙폭은 무려 69%를 웃돈다. 한 때 1조 클럽 최초의 자동차 회사라는 명예를 가졌던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3,445억 달러이다. 애플 역시 지난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달성했다. 애플은 다른 빅테크에 비해 비교적 주가가 선방했으나 최근 3 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하는 등 실망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연준의 긴축 방향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경기는 둔화를 넘어 침체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 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심해짐에 따라 소비자 역시 지갑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매출 성장세가 둔화해지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공포감이 엄습하고 있는 상황이다. ‘킹달러’ 역시 빅테크에게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물론 지금은 많이 낮아지긴 했지만) 일반적으로 빅테크는 해외 매출이 대다수인데, 현지 통화를 달러로 바꾸는 과정에서 매출이 많이 감소하게 된다.
이런 급격한 금리 인상이 어디까지 갈까?
여기서 투자를 하는 사람들의 시선은 한 곳에 갈 것이다. 연준이 올해 과연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까라는 것이다. 2022년 12월 마지막 금리 인상은 0.75p 대신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의 기미를 보여주고 있다. 연준은 기준 금리를 22년 3월 0.25%를 인상한 이후 7차례에 걸쳐 추가 금리 인상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특히 6,7,9,11월에는 사상 초유의 4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이는 가파르게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여겨진다. 빅테크 기업의 추락은 이러한 연준 정책의 결과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미래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올해는 금리 인상 속도가 작년만큼 가파르진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인해 빅테크의 추락뿐만 아니라 대출 여파로 인한 이자 급등 등 여러 가지 사이트 이펙트가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은 기정 사실화 된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금리 인상은 계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아직 금리 인상의 원인인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은 것이 가장 큰 근거이다. 개인적으로 투자를 많이 하는 입장에서 올해 금리 인상 여부에 작가의 초점 역시 맞추어져 있다. 투자든 저축이든 올해 금리 인상에 따른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