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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어지는 격차

Feat. 초고가 소비

by Jayden Kim


최근 여기저기서 경기 침체를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기존 직원을 해고하거나 신규 직원 채용을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며, 가계부채는 역대급으로 많아진 상황에서 금리가 급격히 상승해 이자에 대한 부담까지 가중되어 소비 여력이 충분치 않다는 등 새해부터 안 좋은 소식들이 막 들린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초고가 소비의 위상을 자랑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백화점이다.


오히려 백화점 소비는 는다고?


1월 4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초고가 소비 확대에 따라 백화점 VIP의 기준이 오른다고 한다. 4일 롯데백화점은 우수 고객 제도를 MVG에서 에비뉴엘로 개편하면서 등급을 간소화하였다. 등급이 간소화되면서 기존에 받았던 발렛 파킹 등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된 것이다. 즉 등급을 간소화시키고 이전에 받았던 편의를 받기 위해선 더 높은 등급이 필요하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VIP 선정 기준을 상향했다. 쟈스민 블랙과 블루의 연간 최소 구매액을 1억 2천만 원, 8천만 원으로 상향 조정 한 것이다.


경기 침제라며?


전체적인 경제 분위기는 작가가 봤을 때도 침체의 분위기가 맞다. 주가는 하락하며 금리는 가파르게 오르고 물가 역시 높아진 상황에서 가계의 소비 여력이 없으며 기업 역시 투자 여력이 녹록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현금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지금이 기회인 것 역시 사실이고 양극화된 사회로 인해 한쪽에서는 이번달 월세를 위해 라면을 끓여 먹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1년에 몇 천만 원씩 백화점에서 쓰는 것 역시 사실이다. 이렇게 대한민국은 양극화가 심하게 된 나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는 같은 사회에서도 두 개의 국가를 이룬다 – 디즈레일리


사실 양극화는 이전부터 제시된 사회적 문제였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자산의 어마어마한 격차가 벌어졌고 그 기회를 잘 탄 자는 소위 말해 벼락부자, 기회에 탑승하지 못 한 자는 벼락거지가 된 것이다. 이는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회는 누구한테나 있었으니까. 물론 기존 격차에 따른 초격차는 부인할 수 없었지만 주식, 가상화폐 등 자산 증식의 여러 방법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었던 것도 사실 아닌가. 하지만 이 양극화가 너무 심해지면 사회적 갈등을 넘어서 사회적 단절을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다. 작가 주변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소위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지 못해 스스로를 가두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지 않은가? 그들을 돌볼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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