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yden Kim Sep 11. 2023

12. 치열한 개발자 채용 시장에 필요한 것

Feat. Devrel


지난 글에서 우리는 현재 양극화되는 개발자 채용 시장에 대해 알아봤다. 부트캠프, 국비 교육 등을 통해 초보 개발자들은 시장에 많이 나오지만, 정작 기업에서 원해는 고급 개발자의 공급은 부족해 치열한 영입 전쟁을 펼치고 있고 이에 따라 고급개발자들의 몸값이 날로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현상에 대해 다뤄봤다. 채용을 담당하는 작가의 입장에선, 이 고급 개발자들이 얼마나 우리 회사에 많이 지원을 하는지가 작가의 업무 능력을 평가하는 요소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럼 작가가 이를 위해 가장 열심히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오늘의 주제인 Developer Relation, 줄여서 DevRel, 혹은 데브렐이라고 부르는 일련의 활동이다. 어느 한 기업의 기술블로그에 따르면 DevRel은 IR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한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 설명, 홍보 활동을 통해 투자 유치를 원활하게 하는 IR (Investor Relations)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을 설명하고 홍보하여 좋은 개발자들을 유치하게 하는 DevRel (Developer Relation) 은 비슷한 면이 있다는 것이다. 즉 DevRel은 기업과 개발자 간의 라포를 형성하고 유지하며 장기적으로 좋은 개발자들을 유치해 기술적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기반과 생태계를 만드는 모든 활동이라고 한 문장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듣기만 해도 어렵게 들린다.


맞다. 사실 DevRel은 명확하게 어떤 일을 하는 활동이라 정의하기 어렵고 각 기업의 특색, 업무 방식등에 따라 그 차이가 있다. 일반적인 DevRel 활동으로는 기업의 기술 브랜딩, 개발자 커뮤니티나 콘퍼런스 후원, 기술블로그 활동, 내부 개발자 역량 교육 등 여러 방면이 있다. 또한 이 DevRel 활동은 하나의 팀이 할 수 있는 활동이 아니다. 규모가 큰 조직의 경우 DevRel을 전담하는 팀이 따로 있고 (작가의 회사 역시 이 조직이 있다) 그 부서가 메인으로 업무를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인사팀, 홍보팀, 개발 조직 등 여러 조직과 협업하면서 DevRel 활동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DevRel의 기원은 어디일까?


DevRel은 최근에 만들어진 용어이지만 그 기원은 꽤 오래되었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전통적으로 테크 에반젤리스트 (Tech Evangelist) 조직을 가지고 있었고 이 조직이 이전부터 DevRel의 업무를 해왔던 것이다. 개발 배경을 가지고 있는 내부의 인원들이 강연, 블로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사의 기술등을 전달하고 홍보하는 역할이었고 이를 채용에 연결해 더욱 발전하고 외향적으로 변한 것이 DevRel이라는 것이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DevRel은 어떻게 될까?


TheNewStack에서 Kiven Casey는 다음과 같이 예상했다.

-   직간접적인 마케팅 관점의 활동이 줄고 대내외적인 협력 증가

-   커뮤티니와의 소통 방식이 다양화해지고 진화

-   커뮤니티가 세분화됨에 따라 더 전문적인 영역을 커버하는 DevRel 팀의 등장

-   성과 측정 방식 등이 바뀌고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변화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 현재 상황, 내부 분위기 등에 따라 추구하는 방향은 다 다를 수 있다. 다만 DevRel의 핵심은 비슷할 것이다. 우리 회사를 얼마나 개발친화적인 회사로 만들 것인지, 개발자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인 회사가 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DevRel 담당자들은 각 조직의 특성, 추구하는 바를 고민해 보고 이에 맞게 어떤 전략으로 회사를 어필할지 포인트를 잡아야 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11. 양극화하는 개발자 채용 시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