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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den Kim Nov 06. 2023

15. 인사에도 트렌드가 있다고?

Feat. HR 3.0


모든 것에는 트렌드가 있다. 패션, 스포츠, 여행, 식문화 등등. 채용에도 트렌드가 있다면 어떻게 생각하는가? 놀랍게도 채용에도 트렌드가 있다. 채용이라는 게 마음에 드는 사람을 뽑으면 되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산업이 발달하고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필요한 인력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자동적으로 채용의 트렌드 역시 변화하는 것이다.


우리 아버지 세대 채용을 한번 생각해 보자.


우리 아버지 세대에는 경기가 아주 안정적이었고 급속도로 성장했다. 인력이 부족했고 너도 나도 우수한 인재롤 모시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대학만 졸업하면 기업들이 모셔가기 위해 안간힘을 쓴 기간이다. 이때는 고용환경이 정말 안정적이었고, 조직에서의 성장은 연공서열 순이었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대리-과장-차장-부장 순으로 진급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시대였고, 그러다 보니 인사는 현업 부서를 서포팅하는 행정 관리 조직에 가까웠다.


그러다가 IMF 가 터지면서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고성장 마켓에서 저성장으로 바뀌면서 이전만큼 인력이 필요하지도 않게 되었고 기업은 효율을 중시하는 문화가 되었다. 또한 인터넷이라는 것이 등장하면서 단순 반복적이고 지루한 업무 시스템을 한 번에 바꿔놓게 되었다.


지금은 HR 3.0의 시대이다



2010년을 기점으로 인터넷만큼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났으니 바로 스마트폰이다. 모바일 혁명이 일어나면서 모바일 생태계를 중심으로 산업이 재편되었다. 불과 10년, 15년 된 모바일 기반의 회사들이 얼마나 큰 평가를 받는지만 봐도 알 것이다. 이에 맞춰 인사, 그리고 채용이 추구해야 하는 가치 역시 바뀌었다.


지금의 HR은 단지 다른 부서를 서포토 해주는 백오피스에서 벗어나 조직의 성과와 밀접하게 연관하는 기관이 되었다. 이를 위해선 우리가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도 중요하고 지금 회사에 필요한 게 뭘까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는 현재 어떤 곳에 중점을 두고 있으니 이러한 인재가 필요하겠다. 현재 성장속도, 인건비 등을 고려했을 때 올해는 얼마의 인원을 채용에 어떻게 배치해야겠다 등이 앞에서 사업을 하는 부서는 아니지만 회사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조직에 잘 맞는 채용 방식은 없다. '이 회사에서 저렇게 채용하니까 우리도 하자. 저 회사에서 저렇게 하니까 우리도 하자'라는 방식으로는 우리의 색깔을 찾을 수 없게 될 것이고 우리만의 채용 전략 역시 세울 수 없을 것이다. 외부에서 볼 땐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지만, 우리 조직의 현재 상황에 가장 알맞은 방식의 채용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조직이 어떤 상태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방법론은 사실 너무나 많고 너무나 다양하고 복잡하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매출, 성상 속도 같은 데이터, 정량적 자료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의 생각, 사고방식, 조직을 바라보는 그들의 아이디어 등 정성적인 부분 등을 모두 고려해아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를 해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키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배에 탄 선원들의 능숙도가 아무리 뛰어나도 이를 지휘할 선장이 없다면 배는 좌초되고 말 것이다. 회사 역시 마찬가지고 생각한다. 누군가, 혹은 어떤 조직이 회사의 큰 방향을 이끄는 것이 정말 중요하고, 얼마나 구성원 간의 합의를 잘 이끌어내 한 방향으로 바라보게 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


세상은 너무나 빨리 변한다


지난 10년간 세상은 너무나 빨리 변했고 작가가 채용담당자 업무를 처음 시작했을 때와 지금은 너무나도 다르다. 꼭 트렌트에 따라가야 돼?라는 질문을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트렌드를 알아야 내가, 혹은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를 정할 수 있는 것이다. 트렌드는 우리 사회, 우리 시대를 대변하는 동시에 의사 결정의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여러분은 어떤 트렌드를 쫓아가고 있는가? 당신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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