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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den Kim Nov 13. 2023

16. 나를 1분 안에 소개하라고?

Feat. 1분 자기소개

면접에 가면 보통 가장 처음 받는 질문 중 하나가 '1분 안에 자기소개를 해보세요'이다. 1분 안에 어떻게 나를 소개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작가 역시 굉장히 많이 했다. 그때의 기억을 곱씹어보면, 그 기업의 특성, 역사 등을 미리 공부하고 그 자료에 나를 맞춰 소개하는 방식으로 많이 했던 것 같다. 회사의 핵심가치가 도전이면 나를 도전정신이 뛰어난 사람으로 소개했고 창의가 핵심가치이면 창의적인 사람으로 나를 소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작가가 채용담당자가 돼서 보니 이런 방식의 자기소개가 얼마나 별로였는지를 알게 되었다. 오늘은 1분 자기소개에 대해 한번 알아보자


목차
1. 엘리베이터 피치
2. 면접관들은 왜 자기소개를 시킬까
3. 자기소개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1. 엘리베이터 피치


엘리베이터 피치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있는가? 엘리베이터 피치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스킬 중 하나이며 '엘리베이터를 타는 짧은 시간 안에 면접관이나 투자자에게 자신의 회사, 비즈니스, 아이디어 등에 대해 집중 어필하는 피칭법'이다. 이게 어렵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하나의 내용을 압축하여 핵심만 말하는 것이 오히려 어렵다. 짧은 시간 안에 어떤 점을 어떻게 어필할지에 대한 빌드업이 되지 않는다면,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기 어려울 것이다.



엘리베이터 피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것을 전달하느냐 이다. 1,2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어려우니, 내가 정말 전달하고자 하는 한 두 가지를 집중 어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아래와 같은 구조가 필요하다.


1. 내가 누군지 - 내가 어떤 회사에, 혹은 어떤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누구다
2. 지금 당신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 내가 당신을 위해 일하고 싶다, 혹은 나에게 투자해 달라
3. 당신이 나를 믿어야 하는 이유 - 나의 가치를, 나의 차이를 보다 증명해 보자


2. 면접관들은 왜 자기소개를 시킬까


파트 1에서 이야기한 엘리베이터 피치는 결국 짧은 시간 내에 나를 어필하는 기법이다. 이를 채용 면접 때 적용시켜 보자. 보통 면접장에 가면 짧게 자기소개를 해보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면접관은 사전에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보고 참석하기에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정보가 대략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은 자기소개를 시키는 이유는 뭘까?


1분 자기소개를 통해 스스로의 이력과 경력을 어느 정도 잘 이해하고 있고 자신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찾는 것과 얼마나 매치되는 것인지


자기소개는 합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로 그 파급력이 크다. 작가는 보통 면접을 소개팅에 비유한다. 소개팅을 해보면 상대를 만나고 보통 5-10분이면 판가름이 난다고 한다. 면접 역시 마찬가지이다. 자기소개, 그리고 몇 마디 질문을 통해 이 사람의 추가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기소개는 키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2016년 인터뷰한 삼성화재 상무에 따르면 '판단의 80%는 지원자의 행동 (걸음걸이, 말투, 눈빛 억양)으로, 나머지 20%는 내 생각이 맞는지 1-2가지의 질문으로 결론을 내린다'라고 한다. 그만큼 강한 첫인상을 주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그리고 그 강한 첫인상을 확실하게 남겨주는 것이 바로 짧은 자기소개이다.


3. 자기소개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자기소개는 엘리베이터 피치의 구조를 참고해 보자. 가장 먼저 나와야 할 것은 내가 누군지에 대한 소개이다. (생각보다 내가 누군지에 대한 소개 없이 본론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었다) 그다음 나와야 할 것은 내가 강조하고 싶은 나의 포인트이다. 이때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 한 경력과 경험을 통해 ~~ 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까진 좋다. 문제는 이 경력을 어떻게 살려서 ~~ 한 성과를 내보고 싶다는 부분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 

회사의 본질을 생각해 보자. 회사의 본질은 결국 돈을 버는 것이다. 그 목적에 맞는 사람을 채용하려 하며, 그렇다면 내가 그 목적에 어떻게 이바지할 것인가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때는 통계적인 수치를 넣어주는 것도 좋다. ~~를 통해 성과를 냈습니다도 좋지만 ~~ 한 방법을 통해 MAU 30% 증가를 이루어냈습니다라는 것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 정도의 성과를 냈구나라고 이해하기가 편하다. 


마지막으로 나와야 하는 것이 마무리다. 마무리는 개개인마다 스타일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작가 같으면 이렇게 왜 여러분이 나를 채용해야 하는지를 한 문장으로 어필할 것 같다.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진 다양한 지원자들 속에서 왜 나를 뽑아야 하는지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이 직무에서 어떤 강점을 가진 사람을 찾는지, 내가 가진 경험과 경력을 어떻게 적용할 지에 대한 정리가 명확하게 되어 있어야 한다.


자기소개는 너무나 중요하다


자기소개만큼 자신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것은 많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 짧은 시간에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강점을 가진지에 대해 정리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나만 말할 수 있는 자기소개는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며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나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액세서리라고 말할 수 있다. 내가 어떤 경력이 있고,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정리를 한번 시간 내서 해보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에 대한 객관적 정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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