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공채가 사라지는 이유
작가가 사회생활을 시작하던 때만 해도 공개채용이라는 단어가 흔하던 시절이었다. 대기업 공채 일정에 따라 모든 일정이 맞춰지고 서류 마감 하루 이틀 전에는 카페에 자기소개서를 쓰는 학생들로 북적거리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어느순간 공채가 사라지고 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그에 따라 산업 역시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와중에 필요한 인재를 1년에 2,3번 채용하는 공채로는 더 이상 채용이 어려워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여기서 더 나아간 이야기를 한번 해보고자 한다
전문직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어떤 것이 생각나는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전문직은 의사, 변호사 등 라이센스를 이용한 지식의 불균형을 이용해 수입을 버는 직종을 말한다. 우리가 의학적 지식이 없어서 의사를 찾아가고 법적 지식이 없기 때문에 수임료를 주면서 변호사를 찾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작가는 더 큰 범위에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이제는 회사에서 업무를 하는 직장인 역시 점점 전문직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라이센스가 없는데도 전문직이라고?
라이센스가 있지는 않지만 직장인이 전문직으로 바뀌고 있는 이유를 설명해보려 한다. 과거에는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손으로 했다. 그러다보니 사람이 많이 필요했고 대규모의 인원을 채용하기 위해 공채 시스템을 이용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회사에서 처리하는 많은 것들이 자동화가 되고 시스템화 되어가고 있다. 과거 10명이 하던 일을 이제는 업무툴을 이용해 1명이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예전에 일했던 외국계 회사의 경우 SSC (Shared Service Center) 를 운영해 한국, 중국, 일본의 사무 시스템을 한 공간에서 처리하곤 했다.
그리고 자동화 됨에 따라 인간은 더 깊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분야로 특화하여 업무를 하기 시작했다. 요즘 회사에서 제너럴리스트보다는 스페셜리스트를 원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라이센스가 있는 전문직종은 아니지만, 자신의 업무에 대해 전문성과 경험을 가지고 시스템 위에서 인간이 고민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개인에 대해 요구하는 항목이 점점 더 깊어지는 것이다. 이를 볼 수 있는 단어가 있다. 채용과 영입이다. 과거에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사람을 뽑는 방식이었다면, 이제 우리가 필요한 사람을 데려온다는 의미가 더 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제는 나의 업무를 증명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그저 열심히 할 수 있으니 뽑아달라고 하는 시대는 지났다
내가 학점이 어떻고 대외활동을 뭐했고 명문대를 나왔다 역시 중요하지만
내가 어떤 것을 잘할 수 있고 어떤 고민을 해왔으며 이를 어떻게 활용하겠다 라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이다.
작가가 좋아하는 말이 있다
사짜 시대는 갔다. 이제는 가짜 시대이다.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의 시대는 가고 전문가의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당장 구글, 네이버만 들어가서 검색만 해도 우리가 모르는 여러가지 전문 지식들이 쏟아져 나온다. 굶어죽지는 않겠지만 이전만큼 전문직의 위상이 크지 않다. 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이 강의 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서초동 가서 100만원만 준다고하면 수임하겠다고 달려드는 변호사들이 널렸다" 라고. 그리고 AI 가 나옴에 따라 이제는 인간이 지식을 쌓아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이전만큼 많이 줄었다.
반대로 나만 할 수 있는 영역을 가진 사람들의 영향력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어떤 분야이든, 그 분야의 전문가는 절대 굶어죽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지식에 기반이 아닌, 경험에 의한 기반, 고민에 의한 기반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나만의 경쟁력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다가올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 작가가 생각하는 가장 필요한 한 가지는 선택과 집중 이다. 모든 분야에 전문가인 사람은 없다. 내가 취해야 할 스탠스를 고민하고 내가 어떤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쌓을 지 생각하고 그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글을 정리해보자면 이렇다
1. 내가 어떤 분야에 집중할 지 고민해보자
2. 그 분야에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부분이 뭔지 생각해보자
3. 그 부분에 내가 좀 더 집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