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채용 혹한기
21-22년도는 채용담당자들에게 있어서 유례 없는 한 해였다. 특히 IT 기업에 재직했었던 작가의 경우, 밀려드는 채용으로 인해 너무나 정신이 없었고 약 30여개의 채용 포지션을 한번에 커버해야 했을 정도로 일이 밀려왔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유난히도 채용이 많던 시간이 지나고, 23년도가 되면서 판교에는 찬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 큰 기업들은 물론이고 스타트업까지 채용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채용 혹한기가 시작된 것이다.
회사마다 조금씩 업무는 다르지만 채용담당자의 가장 주된 업무는 당연 채용이다. 현재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되도록 필요한 외부 인재를 영입해오는 것이 채용담당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하지만 회사의 사정상 혹은 여러 이유 때문에 채용이 홀딩 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때 채용담당자가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
1. 그 동안의 채용에서 추출된 데이터 분석
2. 채용 프로세스 점검 및 수정
3. 채용 브랜딩
1. 채용 데이터 분석
채용을 진행할 때는 생각보다 다양한 양의 데이터가 나온다. 사실 작가가 채용담당자 업무를 시작할 때에는 데이터가 그렇게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다. 하지만 채용이 고도화되고 기존의 인바운드 방식이 아닌 다양한 방식의 채용 전략이 나오면서 채용담당자 입장에서는 어떤 곳에 집중을 해야 할 지 고민이 많을 시점이 있다. 그 결정의 근거를 데이터로 잡기 위해선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다. 채용담당자가 분석해보면 좋을 데이터는 다음과 같다
- 어떤 루트, 어떤 경로로 많이 지원하는지 (직무별, 연차별 분석)
- 서치펌을 사용한다면 각 서치펌별, 직무별 지원자 및 지원자 대비 합격률
- 각 채용전형 별 리드타임
- 현재 채용중인 포지션들의 서류 접수량 및 합격률
이 외에도 여러가지 데이터가 있다. 채용담당자는 그 회사의 상황에 맞게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해 이를 검토하고 보다 빠르고 정확한 채용이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
2. 채용 프로세스 점검 및 수정
각 회사의, 각 포지션을 채용하는 Hiring Manager의 요구 사항에 따라 채용 프로세스는 다르다. 그 채용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는건 어떨까 한다. 요즘 나오는 원데이 면접, 서류 전형 없이 포트폴리오만 보고 면접을 진행하는 방식 등 간소화된 채용 프로세스가 많이 나오는 것은 지원자의 편의를 위한 부분이다. 대다수 지원자들을 복잡하고 오래 걸리는 전형 때문에 지원을 안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빠르고 간결한 채용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그만큼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하다.
3. 채용 브랜딩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작가가 주력으로 담당하는 아웃바운드 채용 역시 나올 당시에는 획기적인 채용방식이었지만, 이제는 메세지를 봐도 사람들이 흥미를 느끼기 어렵다. 작가도 다른 회사의 채용담당자 제안을 받기도 하지만 이제는 스팸메일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좋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좋은 방법은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구글이나 MS 같은 호사에 왜 글로벌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들이 모여들지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은 채용담당자가 혼자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하지만 회사의 좋은 면을 브랜딩을 통해 알리는 것은 채용담당자의 역할이다.
브랜딩에는 어려 방법이 있다. SNS를 활용한 브랜딩, 오프라인 행사를 통한 브랜딩 등 여러 방법이 있다. 각 사의 채용담당자는 회사가 어떤 방향을 가는지를 고려해 다양한 방식의 채용브렌딩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채용의 본질을 잊지 말자
채용의 본질은 하나다. 좋은 사람을 채용하는것. 그 본질을 잊지 말자. 그리고 그 본질을 달성하기 위해선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생각해보자. 그리고 그 생각을 공감하는 사람들을 만나 내 아이디어를 다듬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