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프리카 원주민의 치료법
#마지막으로 춤춘 것이 언제인가_춤 명상
마지막으로 노래한 것이 언제인가?
마지막으로 춤춘 것이 언제인가?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한 것이 언제인가?
마지막으로 고요히 앉아 있었던 것은 언제인가? p.112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은 부족민이 몸이 아프거나 우울증이 걸려 찾아오면, 부족 치료사는 위의 질문들을 먼저 묻는다고 한다. 이 네 가지를 마지막으로 한 것이 오래되었다면 몸과 마음은 병드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며 하루빨리하라고 처방을 내린다.
이 부족은 춤이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인식되어 왔기 때문에 문화가 되었다고 한다. 아침에 잠을 깨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하루를 시작한다. 우리가 몸이 아프면 의사 선생님께서 아픈 곳을 묻고 약 처방받는 것과는 다른 문화이다.
춤은 우리의 몸에 저장되어 있는 수많은 기억과 상처를 몸으로 표현하는 자기 치유 방법이라고 한다. 이렇듯 춤 명상도 음악에 몸을 맡겨 무의식에 저장되어 있는 잠재의식을 몸으로 표현해서 지워버린다.
회교 신비주의 수피즘에서 유래한 춤 명상은 정해진 동작이나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다. 음악에 맞춰서 놀이하듯이 자연스러운 흐름에 몸을 맡겨서 춤을 추다 보면 ‘나’가 사라지는 몰아의 상태가 된다. 이때 춤으로 치유가 된다고 한다.
이 질문들은 지금도 우리의 삶에 좋은 처방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에 담아 둔 답답한 이야기를 덜어내지 못하거나 흥겹게 노래를 불러본 것이 오래되었다면 어떨까. 그 마음은 이미 흑색 도시를 거닐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호흡 명상도 좋은 치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들이마시는 숨은, 세상 속에서 보내는 작은 위로가 되고, 내쉬는 숨은 내 안의 무거움을 조용히 내려놓는 기도이다. 명상을 통해서 욕구와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도 좋은 치료가 될 수 있다.
부족 치료사의 춤과 노래, 이야기의 처방전은 아프리카 부족민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삶의 철학이 담겨있다. 나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진다. 춤과 노래한 것이 언제이고, 나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한 것이 언제인지. 또 고요히 앉아 있었던 것이 언제인지 스스로 돌아보며 들숨과 날숨을 지켜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