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딸 윤정아, 소중해
딸아.
엄마가 우리 딸에게 편지를 쓰려니까 좀 쑥스러웠어.
딸에게 쓰는 편지인데 용기가 필요한지도 처음 느꼈거든.
시작이 절반의 성공이라고 하니까 나머지 성공을 너와 함께 누리고 싶어서 용기를 냈어.
어색하게 편지를 열면서 입가에 살짝 미소가 번질 너의 모습이 상상이 된단다.
말수 적은 너는 어색할 때는 말 대신 미소가 먼저였거든.
어색함이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는 문장이 되도록 엄마의 마음을 자주 보여주고 싶어.
말보다 글로 보여주는 연습을 하려고 해. 말은 감정 농도 조절이 쉽지 않아서 그러지.
그래서 아주 가끔 딸한테도 실수하게 돼.
우리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서 서운한 감정이 들때도 있긴 하지만,
객관적으로 판단해 보면 딸의 표현이 백 퍼센트 옳을 때가 많아.
그런데 엄마는 자식을 이해하려고 애쓰는데, 가끔 그러지 못할 때가 있어.
그래서 엄마도 끊임없이 배워야 하나 봐. 40살 딸의 엄마 경험은 처음이거든.
딸이 도와줄래?
딸은 지혜롭게 성숙해지는데, 엄마는 나이 들면서 고집스러워질지도 몰라.
그럴 때 꽉 잡아줘. 우리는 소중하니까.
-작은 딸에게 쓰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