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 사진 보는 재미로 살아요

추억 속의 사진들

by 마리혜

손주들 사진 보는 재미에 푹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어요. 코흘리개 외손주 녀석들이 이제는 어엿한 초등 3학년이 되어 동생과 놀아 주는 모습이 기특해서 한참 동안 넋 놓고 보았습니다.


형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귀찮게 하는 모습도. 형의 킥보드를 타겠다고 넘보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재밌는 사진을 보면 웃음을 참을 수 없어서 혼자서 웃기도 합니다.


오빠랑 다정하게 시소 타는 손녀 모습도 정말 예쁘고 귀엽습니다. 티격태격하다가도 동생을 끔찍이 여기는 형, 오빠 노릇을 하는 손주들이 기특합니다.


큰 딸은 손자만 둘이고요, 작은 딸은 손자와 손녀가 있습니다. 딸들이 서로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해서 양쪽 아이들이 같은 나이입니다. 함께 잘 놀다가 싸우기도 하는데, 만나면 서로 위하고 좋은 점도 많습니다.


이렇게 귀엽고 예쁜 모습들로 가득 찬 사진들을 지울 수 없어서 무거워도 계속 꾹꾹 눌러 담습니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앨범 속에는 열 살 손자 두 녀석과 일곱 살 손자 손녀 사진으로 가득합니다.


신생아실에서부터 지금까지 기록을 언제든 들춰볼 수 있게 모두 간직하고 있답니다. 가끔 손주들이 보고 싶을 때 커가는 모습을 필름처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웃게 돼요. 특히 아기 때 사진을 보면서 많이 웃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컴퓨터에 옮겨 놓고도 휴대전화 속의 사진을 정리하지 못하는 이유죠. 또 친구들을 만나면 내 아이들 이야기보다 손주들 사진 보여주며 자랑들을 합니다. 그때마다 서로 손주 자랑은 돈 내고 하라고 난리입니다.


가끔 손주들의 아기 때 사진을 가족 카톡에 올리면, 손주들은 쑥스러워하면서도 참 좋아합니다. 어떤 때는 자기 모습이 아니라고 손사래 치기도 합니다.


손주들도 그 만의 추억? 을 생각하겠죠. 사진을 들춰내어 한 장 한 장 담긴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바라보자니 어느덧 세월이 강물처럼 흘러가 버렸습니다.


손주들이 건강하고 무탈하게 잘 자라는 기쁨이 큰 것처럼, 손주들 할아버지 할머니의 세월도 낭만과 기쁨으로 물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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