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반 수영선수

일곱 살 손자

by 마리혜

외손자 일곱 살 꼬맹이가 수영 대회 유아부에서 1등을 했다는군요. 격려하기 위해서 영상 전화를 하게 되었는데요. 평소 자랑엔 수줍어하는 아이가 전화기에 대고 금메달이라며 자랑하느라 신났습니다.


외가에 오면 한 번씩 이부자리에 실례하고 쭈뼛거리던 아이가 유아반 수영 선수랍니다. 대단한 기대보다 오줌싸개? 손자가 수영 선수라니 너무 귀여워서 웃음부터 나옵니다.


며칠 전만 하더라도 1등은 자신이 없다고 했어요. 자기보다 더 잘하는 친구가 있어서 힘들다고 하더군요.

1등은 안 해도 되니까 그래도 잘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자고 했어요.


생각보다 기록이 잘 나오고 있으니까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넘쳤어요. 아직 어려서 장담할 수는 없지만, 수영 새싹으로 꾸준히 잘해서 큰 선수가 되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데 싫증 내지 않고 꾸준히 연습하는 것도 참 기특했어요. 승부욕도 있는 것 같고요. 규칙적인 수영 연습으로 꼬마 근육이 단단하게 만들어지네요.


서울의 구 단위 수영연맹에서 치르는 대회니까 거창하고 대단한 대회는 아닙니다. 어린 새싹들이 일찍부터 기량을 늘리고 발휘할 수 있도록 힘을 기르기 위한 목적이라고 합니다.


아직은 세 살 터울 형님한테는 꼼짝 못 하지만 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을 보면, 일곱 살 손자에게 수영 대회는 좋은 기회로 생각됩니다.


유아반 수영 선수 개구쟁이 일곱 살 외손자가 외가에 다니러 오면 꼭 안아줘야겠습니다. 토닥토닥 참 잘했다고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를 기쁘고 즐겁게 해 줘서 고맙다고요.

3살 ----------------------------------------------->7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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