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같은 친구

친구 남편은 항암 치료 중

by 마리혜

친구와 괴산에 있는 건강 치유학교 <자연드림>에 다녀왔습니다. 암 환자 외에 만성질환자의 예방과 자연 치유를 돕는 요양 병원입니다.


항암 치료 중인 친구 남편의 식이 요법에 관한 정보와 치유학교에 입소하는 조건 등 여러 가지를 사전 답사하기 위한 목적이었죠.


3차 항암 치료를 며칠 앞둔 친구 남편은 식사에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해요. 그런 남편을 보면 자기가 먹는 것이 죄스럽게 여겨진다고 하니 이해가 되지만,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항암 치료하는 남편을 돌보느라 애쓰며 마음고생하는 친구를 위해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친구의 고충을 들어주고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거려 주는 일밖에는 요.


그동안 아픈 남편 곁에서 애쓴 친구도 잠시나마 쉼이 필요했어요. 기꺼이 시간을 내어 바람도 쐴 겸 친구와 동행했습니다.


자연 치유학교의 입소 조건이나 시설 기구를 돌아보기 위한 목적도 있었고요. 상담을 마치고 환자들이 이용하는 유기농 항암 식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마트도 있어서 필요한 식품을 구매할 목적도 있었습니다.


친구의 일이 아니라면 알지 못했을 텐데 여러가지 정보를 알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친구는 가족처럼 동행해 줘서 고맙다고 합니다. 제가 오히려 더 고마웠습니다. 오늘 같은 경험을 하게 해 줘서.


힘들고 마음이 아파 못 견딜 때, 그래도 나를 찾아줘서 고마웠어요. 어려울 때 친구와 아픔을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어서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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