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생은 없으니까'
TV CHOSUN 새 월화미니시리즈 ‘다음생은 없으니까’(연출 김정민, 극본 신이원, 제작 티엠이그룹·퍼스트맨스튜디오·메가폰)가 오는 10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앞두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희선, 한혜진, 진서연, 윤박, 허준석 등 탄탄한 배우진이 출연하며, 현실의 무게 속에서 ‘나’를 되찾아가는 마흔의 성장기를 그린다.
작품은 “불혹이라 했건만, 왜 나는 아직도 세상 속에서 표류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사회와 가족, 일과 육아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이들이 다시 노를 잡고 항해를 시작하는 이야기다. 제목 ‘다음생은 없으니까’는 주어진 지금을 미루지 말고, 스스로의 삶을 다시 써 내려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마흔이라는 나이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점이라는 시선을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넬 예정이다.
극의 중심에는 김희선이 있다. 그는 한때 억대 연봉을 받던 잘나가는 홈쇼핑 쇼호스트였지만 현재는 두 아들을 키우는 전업주부 조나정 역을 맡았다. 남편의 “미필적 고의”로 예상치 못하게 결혼과 육아의 소용돌이에 빠져든 나정은 점점 ‘엄마’라는 이름 뒤에 가려지며 자신을 잃어버린다. 그러던 어느 날, 전셋집 집주인으로 다시 만난 학창 시절 앙숙 미숙 앞에서 “나, 스위트 홈쇼핑 다녀”라는 말이 툭 튀어나온다. 거짓으로 내뱉은 한마디였지만, 그 순간이 다시 세상과 마주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김희선은 이번 작품을 통해 경력 단절 여성의 현실적인 고충과 내면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드라마는 나정이 카메라 앞에 다시 서며 “멈춘 게 아니라, 잠시 멈춰 있던 삶”을 되찾는 과정을 그린다.
한혜진은 세온 아트센터 기획실장 구주영 역으로 등장한다. 뛰어난 일 처리와 냉철한 판단력으로 인정받는 인물로, 겉보기에는 모든 것을 가진 듯하다. 억대 연봉, 스타트업 대표인 남편, 교양 있는 시부모까지. 하지만 주영에게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아킬레스건이 있다. 바로 아이가 없다는 점이다. 부모와 시댁의 기대, 사회적 시선 속에서 자신을 옭아매던 주영은 결국 남편 상민의 충격적인 비밀과 마주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진서연이 맡은 이일리는 대학 시절부터 패션 감각으로 주목받던 인물이다. 지금은 패션 매거진의 부편집장으로 일하며, 겉으로는 결혼을 부정하지만 속마음은 누구보다 로맨틱하다. 현실적인 커리어우먼이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여전히 순수한 꿈을 품고 있다. 연하의 남자친구 종도의 청혼을 기다리는 그의 이야기는 웃음과 울림을 함께 전할 예정이다.
윤박은 홈쇼핑 PD 노원빈 역으로, 조나정의 남편이자 ‘유니세프 피디’라는 별명을 가진 성실한 인물이다.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지고, 후배들의 귀찮은 업무도 대신 처리하는 든든한 동료지만 정작 아내 앞에서는 서툴다. 표현이 부족한 탓에 나정을 서운하게 만들기도 하고, 회사에서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나정의 복귀 선언이 이어지면서 부부 사이에도 미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허준석은 한혜진의 남편 상민 역으로 출연한다. 성공한 스타트업 대표로 완벽해 보이지만, 숨겨진 비밀을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낼 예정이다. 이외에도 주변 인물들의 다채로운 관계와 에피소드가 얽히며 현실적인 웃음과 공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TV CHOSUN 새 월화미니시리즈 ‘다음생은 없으니까’는 오는 1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