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dex)가 발표한 10월 3주 차(10월 13일~10월 19일)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순위에 따르면 ‘백번의 추억’은 방송 종료와 동시에 작품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함께 출연한 김다미 역시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 1위에 올라, 작품과 배우 모두 주목받는 성과를 거뒀다.
시청률 역시 방송이 진행될수록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첫 회는 3.3%로 다소 낮은 출발을 보였으나, 입소문과 함께 시청자들의 호응이 점점 높아졌다. 이후 중반부부터 이야기가 탄탄해지고 인물 간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몰입도가 상승했다. 결국 마지막 회에서는 8.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초반보다 두 배 이상 오른 수치로, 작품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입소문 효과가 제대로 입증된 결과였다.
김다미는 ‘백번의 추억’에서 버스 안내양 고영례 역을 맡아 특유의 개성과 깊은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지난 19일 종영한 작품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막을 내린 가운데, 배우 개인의 화제성도 정점에 올랐다. 그동안 2주 연속 1위를 지켜왔던 수지를 제치고 정상에 오른 김다미는 명실상부한 ‘올가을 가장 주목받은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조사에서 작품 부문 1위를 차지한 ‘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 버스 안내양으로 살아가던 두 여자의 우정과 첫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화려하지 않은 시대 속에서도 청춘의 빛을 잃지 않았던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시절의 웃음과 눈물을 담아냈다. 작품은 “그때 남루했지만 반짝였던 우리”라는 문장을 중심에 두고 과거를 향한 따뜻한 시선을 유지한다.
극 중 김다미가 연기한 고영례는 새벽 4시에 하루를 시작해 가족의 생계를 돕는 책임감 강한 인물이다. 장녀로서 무게를 짊어지지만 그 속에는 여느 또래처럼 사랑을 꿈꾸고 미래를 희망하는 평범한 청춘의 모습이 있다. 청아운수 100번 버스 안내양으로 일하며 공부를 통해 언젠가 국어 교사가 되고자 하는 꿈을 품는다.
영례는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는 밝은 인물이지만, 내면에는 아픔과 결핍이 공존한다. 그의 눈앞에 나타난 남학생 재필, 그를 향한 미묘한 감정은 친구 서종희와의 관계를 흔들기 시작한다. 친구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감정선은 드라마의 중심을 이루며, 김다미는 섬세한 표현으로 인물의 복잡한 심리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신예은이 연기한 서종희는 영례와 정반대의 인물이다. 활달하고 도발적인 성격으로 주변의 시선을 끌지만, 내면에는 외로움과 상처가 숨어 있다. 사고로 부모를 잃고 폭력적인 오빠 밑에서 자란 그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강한 척하지만, 결국 사랑과 우정 앞에서 흔들리는 인물이다. 종희가 씹는 풍선껌은 그의 상징이다.
영례와 종희는 때로 서로를 질투하고, 때로는 가장 진한 위로가 돼주는 두 사람의 서사는 198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 위에서 더욱 짙은 여운을 남긴다. 특히 극의 후반부에서는 이들의 운명이 엇갈리며 한층 깊어진 서사와 감정의 결이 드러난다.
김다미는 영례의 ‘순박함과 강단’을 현실적으로 표현해 극의 중심을 잡았다. 그는 시대의 무게를 짊어진 청춘을 그리되, 무겁게만 담지 않았다. 버스 창문을 열고 바람을 맞으며 웃는 장면, 동생에게 빵을 사주기 위해 동전 하나를 아끼는 모습 등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한 시대의 순수함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백번의 추억’은 과거의 청춘을 통해 오늘의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사회적 제약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청춘의 자존감과 서로를 향한 믿음은 세대를 넘어 공감을 이끌어냈다.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다미의 연기력이 매 장면을 이끌었다”, “그 시절의 감성이 현실처럼 느껴졌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백번의 추억' 시청률>
-1회 3.3%
-2회 3.6%
-3회 4.3%
-4회 4.9%
-5회 4.0%
-6회 5.7%
-7회 4.6%
-8회 5.8%
-9회 5.5%
-10회 7.5%
-11회 6.7%
-12회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