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은 조용하고 지저분했다
한때는
누구처럼 살고 싶었다
누구의 옷이 부러웠고
누구의 통장이 얄미웠고
누구의 여유가 나를 아프게 했다
나는
나를 구석에 밀어뒀다
애써 웃으며
괜찮은 척, 열심히 사는 척 했다
그러다
거울 속 나를 보았다
눈빛이 먼저 울고 있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회복이라는 말,
생각보다 조용하고 지저분했다
향도, 음악도,
따뜻한 말도
지금의 나에겐 듣기 어려웠다
나는
밥을 차리고
방을 치우고
울음을 삼키는 일부터
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하루를 버티고,
나를 꺼냈다
어설프고 느려도
조금씩 나는
나를 다시 살리고 있다
한때는
누구처럼 살고 싶었지만
지금은
다시 나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