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세계에서

그 위에서 견디는

by 나그네

누구는

넘어져도 받쳐주는 손이 있고


누구는

넘어지는 순간 끝이다


누구는

노력은 기본, 기회는 옵션이고

누구는

기회부터 안 주어진다


누구는

실패해도 잠시 멈춤이고

누구는

성공해도 계속 뛰어야 한다


누구는

아무것도 없어도 당당하고

누구는

다 있어도 불안하다


출발선도 다르고

심판 기준도 다르고

결승선은 애초에

보이지도 않았다


그래서

질투했지만

그건 미움이 아니었다


서러웠고

외로웠고

한없이 뒤처지는 기분이었다


세상은

공정하지 않았고

공평한 척도 하지 않았다


그 속에서

나는 살아남고 싶었다

무너지지 않고 싶었다

어떻게든

믿고 싶었다


누군가는

기울어진 세상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걸어갈 수 있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