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푸른 것이 쏟아지고
나는 아직 열리지 않은 문을 바라본다
단어들은 형체를 잃고
바람이 문장 사이를 기웃거린다
너는 있었던 적도 없는데
왜 나는 매번 너를 닮은 방향으로 기울까
물방울이 아니었는데
자꾸 떨어졌다
그건 새벽의 그림자였을까
아니면 내가 접지 않은 가능성들이었나
어떤 감정은 말로 남는 대신
빛 아래서 비틀려진다
사랑을 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