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나무에 이끼

공생

by 윤 슬
이끼가 잠식된 이팝나무

늘 걸어 다니는 길 이팝나무 가로수가 심어져 있다.

여름엔 이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끼가 가득 나무 몸통에 붙어 자라고 있지 않은가


해마다 5월 6월이면 이 길에 하얀 꽃이 구름처럼 뭉게뭉게 피어난다.

꽃송이하나하나는 작지만 뭉쳐있는 꽃들은

눈이 쌓여있는 것 같다.

원래는 이밥나무라고 불렸다고 한다. 하얀 꽃이 쌀밥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으로, 오늘날 ‘이팝나무’로 불린다.

향도 은은한 게 근처를 지나면 향기를 흡입하느라 코로 한 껏 숨을 들이켜기도 한다.

5.6월에 맑은 하늘을 보며 풍성한 꽃 길에 향기까지 맡으며 걸으면 기분도 한껏 즐거워진다.

천천히 걸으며 휴대폰으로 여러 장 사진을 찍어 순간을 남기곤 한다.


이끼가 잠식해가고 있는 이팝나무. 걱정이 되면서, 나무와 이끼는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공생하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이끼자체는 기생식물이 아니라 나무의 양분은 뺏지 않고, 공기가 깨끗하고 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며 햇빛이 적당히 드는 곳에 선 서로 공존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너무 두껍게 이끼가 번져있는 경우는

나무껍질이 숨을 쉬기 힘들고 습기가 오래 머물르면 곰팡이가 생기거나 해충이 생기고 쉽다고 하니, 이 또한 과유불급이구나 싶다.


자연의 이치에는 인간의 삶의 이치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공생관계도 서로 이익을 주고받는

상리공생, 한쪽만 이익이 있고 한쪽은 상관이 없는 편리공생. 한쪽만 이익을 보며 다른 쪽은 피해를 보는 기생, 인간사도 이러하지 않은가

이성, 친구, 지인, 기업 모든 관계에서도 공생관계가 이루어지며 살아가게 되어있다.

가장이상적인 공생관계는 상리공생 이겠지만 어디 세상 돌아가는 일들이 서로에게 좋은 관계만 될 수 있겠는가,

작정하고 본인만 이익을 보겠다고 하는 사람은 사기꾼일 가능성이 크다,

내가 원하지 않았지만, 어쩌다 보니 돌아가는 방향이 상대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일이 생긴다면, 인정하고 상대에게 용서를 빌거나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서로에게 필요, 발전하며 성장하며 함께 이익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구와 인간의 공생

자연과 인간의 공생

지구의 입장에서 보면 어쩜 인간은 일방적인 이익 과 혜택을 받고 기생 하는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세상에 늘 가르침을 주는 자연의 위대함에 새삼또 놀라움을 느끼며

깊어지고 있는 가을 풍경을 한껏만끽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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