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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by 윤 슬

태양이 하늘 꼭대기에 걸리면

나는 고개를 들지요

까치발 높이 치켜들며 경쟁을 하지요

나의 키가 더 커지길 소망하면서

긴긴밤이 되면 널 그리워하는 내 맘

새까맣게 타들어가 검은 숯이 되어

맘속에 각인되고

새날에 너를 갈망하며 버텨내는 긴 밤

고개를 떨구며 눈물도 떨구며

나는 내일 더 화려하게 피어나

너와 더 가깝게 다가서는 꿈을 꾼다

나의 숙명은 널 바라보며

널 따라 움직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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