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어느 곳이든 내가 있다
어느 길가 모퉁이 조용히 너를 기다린다
삭막한 아스팔트 틈새
너를 바라보며 꿈을 품었고
꽃을 피웠다
나를 바라봐주길..
바람이 불면 내 몸을 흔들어
꽃내음 날리며 네게 보내던 주파수
꽃대가 꺾여가며 씨앗을 날려
네가 지나는 길가 어느 곳에
또다시 뿌리를 내리며
깊게 내리며..
너의 시선을 갈구해 본다
때론 뽑히고 짓밟힐지언정
오늘도 너를 기다린다
새초롬한 눈을 뜨며
보내는 너의 눈빛에
온 힘을 다해 꽃대를 흔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