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기념일에 가족들과 함께
매일 12:00-22:00
브레이크타임 15:00-18:00
라스트오더 21:00
예전에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이 처음 생겼을 때 나는 친구들과 함께 호텔 투숙은 하지 않고 쇼핑 플라자와 원더박스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 좁디좁은 서울 땅에 세워진 게 아니라 그런지 일단 부지가 넓고, 가족 단위로 찾아오기 참 좋은 시설과 고급진 인테리어가 딱 우리 엄마 취향이었다. 그래서 언젠가 한 번 부모님과 함께 와보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말씀드렸더니 굳이 내가 인천에 사는데 호텔 투숙을 할 필요가 없다고 강경하게 말씀하셨던 5년 전과 달리, 올 설 명절에 모였을 때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 한번 가보자고 말씀하시는 거다.
'무슨 바람이 갑자기 불었지??'
이유인즉슨 너무나 단순해서 조금 허망할 정도. ㅋㅋ
엄마, 아빠가 자주 보시는 <비긴어게인> 프로그램에 박정현 씨가 나와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그곳이 너무 멋지게 보였단다.
내 주변인들은 대부분이 인천러라 이미 가족단위로 많이 다녀와서 그 후기를 익히 들어왔는데 모두들 평이 좋았다.
바로 검색 돌입. 아이들 놀이시설인 원더박스가 공사에 들어가서인지 보통은 40만원대 후반(부가세 포함) 부터 시작인데 객실 요금이 30만 원 후반 대에 나온 것이 있어 바로 겟 했다. 방학 중 동생네 가족을 제외하고우리끼리만 나선다면 굳이 원더박스를 갈 필요는 없다고 판단.
일단 손이 빨라 결제을 진행해버렸다.
아쉽게도 동생은 근무를 해야 해서 우리끼리만 슉 다녀왔다. 체크인하기 전 점심으로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결정한 라스칼라.
평일 낮이라 그런지 별로 사람이 없었다.
그래도 예약은 필수라고 해서 전 날 미리 예약은 해 두었다. 브레이크 타임이 3 시인 점은 꼭 체크해 두시길
입구부터 굉장히 고급스럽고 화려한 외관이다.
안쪽으로 긴 구조이고 쾌적하고 넓었다.
라운지 바 형태로 되어있는 좌석도 있었다.
가장 안쪽에는 화덕 피자를 굽는 곳.
우리는 메뉴 중 런치 코스요리로 1인에 추가로 포르치니 버섯 피자와 한우안심스테이크를 추가했다.
코스요리 첫 번째 메뉴 연어샐러드
넓은 그릇 한편에 그림처럼 나온 샐러드 조금인데 양이 적어서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졌다. 연어알이 톡톡 터져서 재밌고 오이 즙이 뿌려져 있는 소스도 상큼하다.
버섯과 토마토소스가 베이스인 라자냐
느끼하지 않고 쫄깃했다.
오늘의 생선구이. 아마 참돔이었던 것 같다.
바삭 구워진 겉면에 육즙이 가둬져 있고 신기한 소스가 맛있었다. 순식간에 사라짐. 아빠가 제일 좋아하셨다.
그리고 중간에 등장한 트러플 버섯 포르치니 피자.
엄청난 트러플 향이 확 올라오면서 식욕을 돋운다. 두 조각씩 먹고 나니 딱 배가 차서 남은 피자는 포장해 갔다. 진짜 치즈와 트러플 향이 진하다.
그리고 대망의 한우 안심스테이크
양이 적어 보이지만 그래도 두 점 이상씩은 먹은 것 같다. 육질이 부드럽고 입 안에 들어간 순간 사르르 녹는다. 호텔에서 칼질해 보는 게 소원이었다는 우리 엄마 한풀이 성공.
이후 여행 다녀와서도 한참 스테이크 또 먹고 싶다고 말씀하셔서 다음에 한번 더 와야겠다.
그리고 디저트
디저트마저 훌륭했다. 코스에는 커피가 나오는데 인원대로 챙겨주었다.
서비스 만족도 최상
3인이 먹는 데 단품으로 시키니 가격대도 그렇게 사악하지 않았다.
소중한 분들 대접하거나 가족끼리 와도 손색없을 좋은 레스토랑을 찾아서 기분이 좋다.
모두가 만족한 식사를 하고 나면 이렇게 뿌듯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