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리저브9_스테이크 코스
특별한 날 가족과 함께
평일 11:30-21:30 브레이크타임 15:00-17:30
주말 11:30-21:3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라스트오더 20:30
송도에서 내가 친구들을 만나거나 짝꿍과 외식할 때 자주 가는 곳은 아트포레와 그 건너편에 있는 아트센터대로에 있는 식당들이다. 매번 이 주변을 오가면서 리저브9은 예전부터 봤던 곳인데 한 번도 가보지 못해서 짝꿍이랑 기념일에 가보자고 찜꽁 해 두었는데 이제야 가게 되었다.
다녀오고 나서 정말 만족스러워 이렇게 후기를 올린다.
큰 규모를 자랑하진 않지만 내부가 원형으로 되어있어서 다른 테이블과 간섭이 없다. 한쪽에는 따로 6,8인석 자리도 마련되어 있어서 가족들끼리 와도 좋을 것 같다.
미리 일요일 12시로 예약을 하고 간 상황.
많이 붐빌 줄 알았는데 우리가 런치 첫 손님이었다.
우리는 2인 세트메뉴를 주문했다.
어떻게 나올지 은근 기대.
아주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2인 기준 엄청나게 비싼 것도 아니다. 퀄리티만 보장된다면 분위기로는 합격이라 다음 생일 때에도 오고 싶었다.
식전 케일 음료가 입맛을 상큼하게 만들어준다.
겉바속촉의 동그란 바게트 빵과 버터가 준비되었다. 고소하고 맛있다.
그리고 등장한 비프 머쉬룸 샐러드 스타터가 나왔는데 거대한 치즈를 그 자리에서 갈아서 음식 위에 뿌려준다. 이렇게 거대한 치즈를 눈앞에서 갈아주는 광경은 처음이다. 보는 재미가 쏠쏠
평소 야채 잘 안 먹는 짝꿍도 구운 버섯이 고기 같다며 야무지게 드셨다. 전체적으로 고기와 가지, 버섯, 샐러드 소스 뭐 하나 부족하거나 과함 없이 균형이 딱 맞았다. 스타터는 두 개 중 고르도록 되어있었는데 해산물 보다 이 날은 고기가 당겨서 이거로 선택하길 잘한 듯하다.
파스타는 트러플 머쉬룸 크림 파스타를 시켰다. 트러플 처돌이인 나는 별 거부감 없이 먹었는데 짝꿍은 강한 트러플 향에 좀 놀란 듯하다. 파스타는 거의 내 차지.
그리고 스테이크에 딸려 나오는 사이드 메뉴가 너무 놀라웠다. 되게 작은 글씨로 쓰여 있어서 별 기대 안 했는데 감자퓌레, 구운 야채, 감자튀김이 생각보다 푸짐하게 한 상이 놓였다. 양이 상당하다.
그리고 등장한 오늘의 메인
건조 숙성 뉴욕 스트립로인 스테이크
오늘은 미디엄 굽기로 주문했는데 진짜 그동안 호텔도 가보고 스테이크 전문점도 다녀봤지만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맛있었다.
건조 숙성의 차이인가?!
간도 딱 적당하고 고기의 질도 상당히 좋다. 아래에 깔린 소스와의 궁합도 매우 좋았다.
배부르지만 마지막까지 놓치고 싶지 않은 맛이라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디저트로 나온 바나나 타르트 맛은 있었는데 바닥 부분이 좀 딱딱했다. 그렇지만 일단 너무 배가 불러서 다 먹지 못했다.
함께 주문한 아이스 카페라테와 자스민 차도 너무 맛있었지만 우리의 연약한 위장으로는 끝까지 마무리 짓지 못했다.
너무나도 만족스럽고 푸짐한 리저브9
합격!
다음에도 또 꼭 오고 싶은 곳이다.
맛있는 거 사주는 짝꿍 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