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왔으면 전복이지
이번 제주 여행에서 첫 식사 코스로 들렀던 명진전복.
오로지 블로그 리뷰만 믿고 찾아갔던 곳인데 이곳은 정말 정말 대만족이라 꼭 따로 맛집 다이어리에 기록을 해두고 많은 분들이 제주여행 가실 때 꼭 참고해보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
작은 골목으로 들어서 어느새 나타난 바다를 끼고
조금만 달리다 보면 이렇게 큼지막한 건물이 나타나는데 비석처럼 명진전복이 크게 쓰여있거니와 맛집답게 이미 인근에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어 한눈에 알아보기 쉽다.
주차장도 널찍해서 자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
건물이 두 개가 있는데 오른쪽 계단이 있는 건물 쪽으로 들어가면 바로 메뉴판이 붙어 있다.
들어가자마자 메뉴를 물어보기 때문에 빠른 주문을 위해서는 미리 생각해 두고 가는 편이 좋다.
우리가 앉은자리에서는 이렇게 창 밖 바다를 바라볼 수 있게 통 창이 나 있다.
밑반찬이 금세 깔린다. 전반적으로 엄청나게 넓은 규모도 그렇다고 작은 느낌도 없는 적당한 크기의 식당인데 사람들이 많은 것에 비해 회전율이 좋은 편이다.
우리는 전복구이와 전복돌솥밥 한 개를 시켜 나눠먹었다. 싱싱하고 알이 굵은 전복이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등장했다.
맨 처음엔 어떤 소스도 뿌리지 않고 기본으로 먹어보았다.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그냥 먹어도 너무 맛있다.
기본 찬으로 고추장과 고추냉이소스, 그리고 옆에 버터구이까지 해 먹을 수 있게 버터가 준비되어 있다. 각양각색의 버전으로 즐길 수 있다.
그다음으로 등장한 전복돌솥밥
꼬들꼬들한 내장 섞은 밥이 너무 먹음직스럽다. 함께 나온 고등어구이도 기대하지 않았는데 실한 편.
가성비 너무 좋은 한 상이다.
이렇게 호박과 야채를 함께 넣고 밥을 지어 부드럽고 달큰한 맛이 올라온다.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찍지 못했는데 마지막 화룡점정은 누룽지 밥.
숭늉을 부어 구수하고도 고소한 돌솥밥의 마지막 맛은 잊을 수가 없다. 깔끔하게 마무리된 첫 식사.
여긴 어른들과 함께 모시고 와도 누구나 만족할 만한 곳일 듯하다. 다음에 가족들이랑도 한 번 와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