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부터 따뜻해지는 깔끔한 마라맛이 당길때
매일 11:00-23:30까지(브레이크 시간 없음)
23:00에 라스트 오더
예고도 없이 미친듯이 마라탕이 먹고싶은 때가 있다.
그래서 마라탕이 중독적이라는 말을 듣나 보다.
우리 집 바로 아래 상가에 올해 초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맛있게 라는 마라탕집이 있어서 종종 시켜먹었는데 수지가 안맞는지 사장님 개인적인 사정인지 하여간 곧 문을 닫고야 말았다.
배달을 시켜 먹어도 됐지만 웬일인지 탕류는 그 바로 나왔을때의 뜨거운 김이 올라오지 않으면 사먹는 기분이 나질 않아서 주변 어디 맛집이 없나 서치만 하던 사이 겨울이 왔다.
짝꿍은 마라탕의 참맛을 아직 모른다. 그래서 같이 먹으러 가기 좀 곤란한데 이번에 조민이 와서 평소 눈으로 찜꽁만 한 트리플스트리에 위치한 화화쿵주 마라탕으로 향했다.
새빨간 외관부터 뭔가 범상치 않다.
아침 11시에 오픈을 하는데 우리가 간 시각은 11시 반이 조금 안된 시각,
설마 첫손님은 아니겠지? 싶었는데 이게 웬걸,
뒷쪽으로 이어진 테이블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정말 많은 분들이 이미 마라탕을 시켜 먹고 있었다. 청소년들도 많았다. 요즘애들은 자기네들끼리 돈 모아서 마라탕 회식을 한다던데 아마도 그 푸짐함과 중독성 있는 맛이 아이들을 홀리나 보다.
원하는 재료를 양푼에 담아 카운터에 내면 무게를 달아준다. 생각보다 많이 담게 되는게 함정.
우리는 약간 매운 단계로 소고기를 넣었고
꿔바로우 소자도 하나 시켰다 .
먼길 내려가는 친구 배가 고프지 않게 든든하게 먹이고 떠나야 한다.
음식이 나올때까지 기다리면서 본 겨울 풍경
예쁘다.
드디어 나온 마라탕과 꿔바로우
마라탕 국물은 깊지만 깔끔해서 오히려 중독적이다. 맵기도 딱 적당했다. 이보다 더 매웠으면 아마 잘 못먹었을 듯 하다. 압도적인 크기의 세숫대야만한 그릇에 나왔는데 국물까지 다 흡입했다.
꿔바로우도 촉촉하고 쫄깃했다.
재방문의사 2000%
짝꿍은 아래층 라멘집 가서 먹고 나는 마라탕 먹으러 오면 되겠다 싶다. 이번 겨울방학엔 혼자서라도 많이 와야지. 드디어 마라탕 맛집을 찾아내서 속이 다 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