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나를 만드는 시간표

by 야옹이


변화는 누구에게나 막연하게 다가온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얼마나 걸릴지,
그리고 그 끝에 내가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지.

그러나 변화에는 일정한 속도가 있다.
하루 만에 바뀌는 것이 있고,
몇 달을 걸쳐야만 변하는 것이 있다.

하루는 마음을 바꾸기에 충분하다.
관점과 태도는 결심하는 순간부터 달라진다.
사소한 말 한마디, 우연한 책 한 장이
마음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틀어놓기도 한다.

3주는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데 필요하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거나,
한 페이지씩 책을 읽는 단순한 반복이
점차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만들어준다.

3개월은 새로운 기술을 익히기에 좋은 시간이다.
악기 한 곡을 완주하고,
외국어로 짧은 대화를 나누며,
혹은 새로운 업무 능력을 실전에 쓸 수 있게 된다.

6개월은 몸을 바꾸기에 충분하다.
식습관과 운동을 꾸준히 지키면,
거울 속의 내가 서서히 다른 사람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1년은 삶을 바꾼다.
환경, 관계, 일상의 패턴이 완전히 달라지며,
그 전의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선택을 하게 된다.

그리고 3년은, 사람 자체를 바꾼다.
말투와 표정, 습관, 관계, 가치관까지
완전히 다른 결을 가진 사람이 된다.
그때 우리는 묻는다.
“이게 정말 나 맞아?”
그리고 대답한다.
“이건 내가 만든 새로운 나야.”

변화는 결코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그러나 하루의 결심이 쌓여 3년이 되면,
그 사이의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변화의 시간표는 우리 모두에게 열려 있다.
그저, 오늘이라는 첫 칸을 채우는 용기가 필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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