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와 늙은 내가 함께 미소 지을 수 있는가

by 야옹이


우리는 평생 동안 수많은 평가의 눈빛을 받으며 살아간다.

부모의 기대, 사회의 규범, 직장에서의 경쟁자들,

심지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한마디까지.

그러나 시간이 흘러 마침내 삶의 결산을 맞이할 때,

그 모든 시선은 생각보다 큰 자리를 차지하지 않는다.

진짜 중요한 것은 훨씬 더 내밀하고 개인적인 두 목소리다.

어린 시절 나와 죽음을 눈앞에 둔 나.

어린 시절 나는 순수한 기쁨과 놀라움으로 살아갔다.

무엇을 입고 있는지, 내 이름 앞에 어떤 타이틀이 붙는지는 전혀 상관없었다.

오직 뛰놀며 숨이 차오르는 순간, 새로운 것을 발견할 때의 설렘,

사랑받는다는 안전감이 전부였다.

이 아이는 지금의 나에게 묻는다.

“넌 여전히 설레고 있니? 아직도 세상을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니?”

반대로 죽음을 앞둔 나는 모든 것을 지나온 자리에서 되묻는다.

“넌 충분히 사랑했니?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시도했니?

상처를 입고도 끝내 마음을 닫지 않았니?”

이 질문 앞에서는 실수나 실패, 남들의 비판 같은 것들은 힘을 잃는다.

마지막에 남는 것은 내가 얼마나 용기 있게 살았는가,

그리고 사랑을 두려워하지 않았는가뿐이다.

이 두 목소리는 우리에게 삶의 기준을 단순하게 가르쳐 준다.

아이 같은 활력과 노년의 지혜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삶.

오늘의 선택이 어린 나를 뛰게 하고,

늙은 나를 미소 짓게 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외부의 박수는 잠시뿐이지만, 이 두 거울은 평생 나를 비춘다.

그러니 매일의 갈림길에서 이렇게 자문해보는 건 어떨까.

“이 선택을 했을 때, 어린 내가 환하게 웃을까? 늙은 내가 고개를 끄덕일까?”

아마도 인생의 방향은 그 단순한 질문 안에서 훨씬 명료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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