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9)

우주 뉴스

by 이문웅

우주탐험과 우주의 신비에 흥분하며 또 다른 지구를 찾는 기사에 열광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부터 내 얘기를 경청해 보기 바란다.

나는 오늘도 우주를 다룬 기사를 한 개 보았다. 1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온통 수증기로 가득 차있고 표면 온도는 400도가 넘는대나 뭐래나!


나는 인간의 심리에 대해 내가 인간이면서도 이해가 안 될 때가 많다. 남을 해치는 짐승은 기본이지만 그리고 남의 가슴에 못질하면 돈 벌고 뻔뻔히 사는 짐승도 그렇지만 나는 전쟁놀이에 열광하는 짐승과 그걸 방관하는 반 짐승들도 다 이해가 안 된다.


지금 지구는 다시 전쟁의 기운 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다. 온통 모든 언론들은 자기들 입속에 안전핀을 뽑은 채 수류탄을 욱여넣는지도 전쟁 보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한쪽에서는 인류가 영원히 자손들이 살 수 있도록 다른 행성으로의 이동을 꿈꾸며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찾아 나서고 있고 가능성 있는 행성을 찾을 때마다 기사는 온통 우주인 논리를 쏟아낸다.


이런 기사들의 진의는 도대체 뭘까?


정신병자들이 아니고서 인류의 반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핵전쟁의 위협이 거론되고 있는 시점에 인간들이 이동할 수 있는 행성 기사를 내보내는 언론의 저의가 의심된다.


이 지구에서 전쟁과 탐욕만 버려도 우리 자손은 5000년은 더 살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손에 의해 다 망가져버린 이 지구를 버리고 이기적 유전자들은 또 어느 행성을 망치려 하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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